커튼월 방식 유리외벽 아파트 퇴출된다
커튼월 방식 유리외벽 아파트 퇴출된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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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심의기준 강화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 확산 유도

서울시가 고유가 시대 에너지 낭비가 많은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형식의 공동주택 외벽에 대해 엄격히 심의, 강도 높은 조치 등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 확산에 적극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행한 '공동주택 심의기준'에서 일정 벽면율 확보(40% 이상)를 명시, 에너지 소비가 크고 디자인 등 큰 커튼월 형식의 유리구조 외벽에 대한 문제점 해소를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사비의 절약 등을 이유로 계속적으로 신청하는 사례가 있어 일관된 기준을 갖고 건축심의를 통해 에너지 저 소비형 건축을 유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축심의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신청, 지난 제20차 건축심의(08.7.29)에서는 커튼월 형식이면서도 유리벽면 안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벽면율을 확보하려는 경우가있어 재심을 주문 한 바 있을 뿐만아니라 제21차 심의(08.8.5)에서는 업무시설(오피스) 건축물까지도 4면 커튼월로 계획된 것에 대해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해 재계획하라는 취지로 재심을 주문하는 등 에너지 과소비 커튼월 외벽형태에 대해 제동이 걸리고 있다.

 

서울시는 단순히 유리로 마감된 커튼월의 경우는 복사열이 그대로 유입돼 실내온도를 급상승시키고 창호마저 개폐가 불가 또는 부분적으로만 가능해 상승된 온도가 야간까지 지속, 유리로 시공된 아파트의 경우, 통상 이른 봄인 4월부터 초겨울인 11월까지 냉방을 해야 해 연간 냉방비용이 난방비의 2~3배 이상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코니 확장이 일반화됨에 따라 외기와 내부 사이의 완충공간이 없어짐에 따른 단열성능의 저하는 냉․난방부하의 증가로 인한 에너지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외벽은 주거의 정온성을 해치고 거주자, 특히 어린이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서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벽면율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는 유리로 마감하는 커튼월 구조 또는 형식으로 외벽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중외피(Double Skin)’ 또는 유리외벽의 단열성능을 보다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제시해야만 건축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기준을 엄격히 해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