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공사장서 항타기 쓰러져… 전봇대·차량 등 덮쳐 정전 '발생'
광주시 북구 공사장서 항타기 쓰러져… 전봇대·차량 등 덮쳐 정전 '발생'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7.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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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 소장 “연약 지반서 전도방지 조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 추정
23일 오전 9시 20분경 항타기가 쓰러져 전봇대와 차량을 덮쳤다.
23일 오전 9시 20분경 항타기가 쓰러져 전봇대를 덮친 현장.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23일 오전 9시 20분경, 광주시 북구 운암동 한 공사장에서 건물기초용 파일항타 공사를 위해 작동 중이던 항타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에 따르면 인근 전봇대와 차량을 덮치면서 일대 도로가 통제돼 정전피해가 일어났고, 이 사고로 트레인 기사와 차량운전자 2명이 병원 응급실에 후송,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사고로 인근 주차된 승용차도 크게 파손됐다.

항타기는 기초공사용 기계의 하나로, 말뚝 또는 널말뚝을 박는 기계와 그 부속장치이다. 이는 폭에 비해 높이가 높기에 전도방지조치가 특히 중요하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연약한 지반에 설치하는 때에는 침하방지를 위해 두꺼운 철판 등과 같은 깔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서 작업해야 하는 게 정석이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인 최명기 건설안전기술사는 “이번 사고는 좁은 부지에서 연약한 지반 위에 두꺼운 깔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서 전도방지장치와 아웃트리거를 충분히 설치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하지만, 이러한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항타기를 설치하는 현장의 경우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안전관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계획서 수립과 인허가기관의 승인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게 최명기 기술사의 주장이다.

시공사는 계획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추후에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오전부터 현재까지도(오후 15시경) 경신여고 사거리에서 서암대로 일대 도로가 통제돼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음은 쓰러진 항타기에 의한 피해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