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기술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잡는 '전자연동장치 표준화' 박차
철도공단, 기술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잡는 '전자연동장치 표준화' 박차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7.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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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운영기관·전자연동장치 제작사·엔지니어링 참석 공청회 시행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전자연동장치 표준화로 기술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공단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의 일환으로 철도운행 핵심 안전설비인 ‘전자연동장치’ 표준화를 위해 철도운영기관, 전자연동장치 제작사 및 엔지니어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공청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전자연동장치는 열차 주행시 열차의 진로를 제어하고 선로변 각종 안전설비와 연계, 충·추돌을 방지하는 등 열차운행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설비이다.

역마다 개별 설치된 전자연동장치의 인터페이스를 IP 기반 통식방식과 표준화하면 제작사에 관계없이 전자연동장치 구성품 간의 상호 연결운영이 가능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인터페이스 표준화는 컴퓨터 본체, 모니터, 키보드도 표준화해 제작사와 관계없이 함께 사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1개 역의 전자연동장치로 인접역의 전자연동장치 현장제어부까지 제어할 수 있게 돼 향후 유지보수 효율이 향상되고 건설비마저 절감케 한다.

그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규격 공개를 통해 중소기업의 철도산업 진입 문턱이 낮아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전자연동장치 철도표준규격(KRS Korean Railway Standards) 개정을 추진하고, 표준화된 전자연동장치에 대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형식승인을 받고 나면 전국 철도역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향후 전자연동장치 인터페이스 표준화에 이어 구성품 간의 인터페이스까지 표준화 대상을 확대해 국내기술 자립을 확고히 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철도안전을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는 철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자재 153개 품목의 국산화를 통해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LTE-R(철도통합무선망)을 이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개발(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에 시범 적용 예정)하는 등 철도 국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