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2014년 이어 세 번째 ‘엘머 한 상’ 수상 영예… 국내 최초 기록
신종계 교수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개발 핵심 원천 기술 적용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조선해양공학과 신종계 교수가 미국조선학회로부터 설계생산 분야 최고 논문상인 ‘엘머 한 상(Elmer L. Hann Award)’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신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국내 최초 ‘엘머 한 상’ 세 번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종계 교수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우종훈 교수, 정용국 박사, 김영민 박사, 인하공전 조선해양과 류철호 교수와 함께 ‘모델 기반의 전산조선해석(Computational Shipyard Dynamics)과 응용’에 대한 논문으로 2019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올해 10월 31일 미국 타코마시에서 열리는 미국조선학회 총회에서 열린다.

지난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전 세계 조선소와 대학 및 연구소에서 미국조선학회에 제출한 선박 분야 논문 가운데 최고의 논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연구한 논문이 엘머 한 상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신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엘머 한 상을 세 번 수상한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연구팀과 오랫동안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습득한 경험과 이론을 기반으로 복잡한 조선소의 물류와 정보 흐름을 체계적으로 모델링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했다. ‘전산조선해석’이라고 이름붙인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소에 적용한 사례를 구현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신 교수는 2001년 곡면 가공 연구의 선상가열 이론을 체계화한 논문으로 엘머 한 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선상가열 기술에서 진보된 삼각가열 연구로 실용화에 성공해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종계 교수는 “조선소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이론 연구를 통해 세 번째 앨머 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제안한 방법론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개발에 핵심 원천 기술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 교수는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과학기술부로부터 ‘미래를 만드는 한국의 과학자 14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사장 등을 맡아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