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이후에도 숙박시설 안전관리 여전히 '심각'
강릉 펜션 사고 이후에도 숙박시설 안전관리 여전히 '심각'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7.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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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지적건수 중 ‘소방’ 분야 절반 넘어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본격적 휴가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5일까지(20일간) 실시한 숙박시설 안전점검 결과,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숙박시설 안전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관광숙박업의 분야별 지적건수에서는 ‘소방’ 분야가 56%, ‘시설’ 분야가 23%, ‘안전관리’가 12%로 나타났다. 이는 실시 대상 2,111개 중 246개(약12%)에 대해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적건수의 경우 총 438건 중 소방분야가 221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관광숙박업의 경우 지적건수 중 소방분야가 56%, 관광펜션업이 42%, 한옥체험업이 51%,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이 43%로 숙박시설 분야별로도 소방분야의 지적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8년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관광숙박업은 279개소에 대한 점검이 실시됐다.

이 중 총 275건이 지적됐으며 소방분야가 49%(134건)로 가장 높았다. 관광펜션업 역시 점검을 실시한 212개소에서 총 84건이 지적됐으며, 이 중 소방분야가 38%(32건)로 작년에도 분야별로 소방분야의 지적건수가 역시 가장 높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요 안전점검 분야를 여름철 건축물 안전과 화재안전으로 정하고 건축물과 소방 분야에 대해 주로 체크토록 했다”며 “특히 관광숙박시설의 건축물은 체크 항목이 20개, 72개로 소방 분야가 많고 화재에 대비해 관할 소방관 등이 참여해 소방분야 지적 건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19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숙박시설 안전점검에는 전국에서 170개반 488명이 점검하였으며 분야별로 담당인력을 구분하지 않아 정확한 자료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선교 의원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시설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져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난 후 점검 목록을 수정·추가할 것이 아니라 미리 점검 대상을 제대로 선정하고 체계적으로 점검을 진행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점검 대상 비율을 늘리고 더 많은 전문 인력을 투입시키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안전점검 대상 목록에 포함된 관광숙박시설은 총 5,725개로 관광숙박업 2,111개(호텔 1,883개 ‧ 휴양콘도 228개) ‧ 관광펜션업 524개, 한옥체험업 1,282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1,808개로 돼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의 후속 조치로 소규모 숙박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옥체험업,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분야도 추가로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숙박시설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숙박시설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
지난해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
지난해 여름철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