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스마트혁신·융복합·친환경 주력 솔루션 선봬”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스마트혁신·융복합·친환경 주력 솔루션 선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7.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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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제조업 르네상스 촉진 위한 전략 발표
국내 혁신 기술 교육 프로그램 확대 및 인재양성 박차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오토데스크코리아가 ‘스마트혁신·융복합·친환경’을 통해 미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6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제조 산업 혁신 가속화와 자사 전략 및 계획을 발표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인공지능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Fusion 360 저변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제조와 건설 등 산업 간 융복합 등 핵심 기술력에 대해 강조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이사는 “오토데스크는 자동화 시대를 이끌 4차 산업 혁명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사의 비전인 Future of Making(제작의 미래)을 실현하고,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촉진을 돕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능 '눈길'

오토데스크는 정부의 주요 추진 전략인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도울 다양한 제조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내세워 새로운 혁신을 꾀한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인공지능 기반 설계기술을 뜻한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수백, 수천가지의 설계 디자인 옵션을 제시한다. 입력 값에 맞는 단순 디자인이 아닌,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새로운 설계 옵션을 만들어낸다. 기존 설계 방식과 달리 초기 디자인 설계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설계자가 원하는 가공 방법, 소재 등을 반영해 여러 결과물을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준다.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오토데스크와 협업해 만든 전기 컨셉카 ‘타이프 20(Type 20)’을 공개했다. 전기차 설계의 핵심인 무게 경량을 위해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했다. 그 결과, 휠의 무게를 18% 절감하고 타이어의 회전 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설계에서 제조까지의 평균 제작 기간이 1년 반 정도 소요되는 반면,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으로 이 기간이 단 몇 개월로 단축됐다. 산업 장비 제조 업체인 ‘클라우디우스 피터스(Claudius Peters)’는 클린커 쿨러 부품 제작에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 부품 무게를 기존 168kg에서 52kg까지 약 60% 감소시킬 수 있다.

 건설업계와의 융복합으로 수익구조 다각화

산업 간의 융복합도 추진한다. 오토데스크는 제조혁신기술을 건축엔지니어링건설 산업에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노르웨이 스타방게르 대학 병원(Stavanger University Hospital)이 있다.  

이 병원은 오토데스크 설계 제작 및 조립 방식인 DfMA(Design for Manufacturing and Assembly)를 적용했고, 자동차 등 대량 생산 제품에 사용되는 제작 방식인 DfMA로 일반 공법으로는 수 주일 정도 소요되는 내부 시설 배치를 단 며칠 내 완료하면서도 고품질의 모듈을 설계했다.

제조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적층 제조 방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적층 제조 도구 상자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오토데스크는 선적 컨테이너로 쓰이는 상자에 적층 제조가 가능한 로봇을 장착했다. 건설 현장에서 직접 온디맨드(On-demand, 주문형) 부품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으며, 이동도 편리하다.

이외에도 오토데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행성 표면에서 발견되는 천연자원을 이용해 3D 프린팅, 로봇으로 행성 거주지를 건설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 클라우드 기반 Fusion 360 시장 확대  

오토데스크는 클라우드 기반 Fusion 360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Fusion 360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이 포함돼 있다. 미국 어프라이오리(aPriori)와 협업해 모든 설계 결과에 따른 제작 비용도 사전에 산출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에서 제공하는 제조 방식을 기존 적층 제조, 3축 및 5축 밀링 3가지에서 다이캐스팅과 2.5축 밀링 두 가지를 추가했다. 클라우드 크레딧과 결합된 다양한 요금제 방식도 제공한다.

김동현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Fusion 360의 인기가 높다. 실제 월별 사용자가 최근 2년 사이 5배나 증가한 5천여 명을 넘었다. Fusion 360 핵심 기능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의 국내 도입도 이와 함께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내 고객, 스타트업이나 학생,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조 기술 및 자사 솔루션 관련 워크숍을 늘리고, 대학 및 주요 교육 기관과의 MoU 체결에 적극 나서 보다 심도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