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문건설업 수주 동월比 104.6%, 전월比 87.9% 추산
7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6월(76.3)보다 하락한 63.2 전망
정부 경제활력 추진 ‘반전’ 기대… 예타 검토대상 사업 실행 ‘관심’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지난 6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6조3,990억원으로 추정, 전년동월과는 비슷한 수준이나 전월에 비해 약 87.9% 수준에 머물며 경기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월(76.3)보다 하락한 63.2로 전망, 하반기 경기 역시 우려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6일 전문건설공사 6월 수주실적과 7월 경기전망’을 통해 6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104.6%, 전월의 약 87.9% 수준인 6조3,990억원으로 추정, 민간투자 부진과 건설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정책연구원은 건설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이 꾸준하게 가시화되고 있지만 실제 공사발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아 현재로서는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공사의 급격한 수주증가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세부내용에 따르면 6월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95.1% 수준인 2조2,660억 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28.1%)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83.9% 규모인 4조590억원(전년 동월의 약 94%)으로 추정됐다.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토공사업의 수주는 증가한 반면 철근콘트리트공사업과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의 수주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정부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민간투자의 부진과 건설경기의 하락을 꼽았다. 그러나 건설정책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경제책방향’에서 항만재개발 등 기 계획된 사업들의 추진을 가속화할 것으로 알려져 건설투자를 늘리는 내용의 경제활력 보강정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들의 적정성 검토가 계획(6월 완료)보다 지연되고는 있지만, 검토대상 사업의 규모는 총 26건, 20조5,000억원대로 알려져 하반기 경기 상승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건설정책연구원은 예타 검토대상 사업이 단순한 검토가 아니라 이들 사업들은 추후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7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월(76.3)보다 하락한 63.2로 전망, 어려울 것이란 분석 속에서도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으로 반전을 기대했다. 즉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와 더불어 기 계획된 사업들의 추진을 가속화하려는 방침이 확고함에 따라 이 사안들이 장기적으로는 공사물량의 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경제활력 보강정책, 재정사업(SOC낙찰차액 재투자 및 민간 선투자 사업)이 대표적인 예시라 설명했다. 또한 최근 심사가 본격화된 추가경정예산 중에서도 건설관련 내역이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정부주도의 건설투자가 실현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며 “이를 감안, 업황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책임연구원은 “추가로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시장의 사업성 악화요인들에 의해 금년 하반기 예정된 주택분양물량이 차년도로 이월될 가능성도 있을 뿐만아니라 일각에서는 올 계획물량이 모두 실행되더라도 정비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감소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