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규제 강화에 오피스텔 ‘선회’… 브라이튼 여의도 ‘주목’
아파트 청약 규제 강화에 오피스텔 ‘선회’… 브라이튼 여의도 ‘주목’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7.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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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자격 강화… 가점 낮은 실수요자 및 투자자 청약 어려워 오피스텔 ‘인기’

오피스텔, 청약통장 필요 없고 규제 영향 적어… 투자자 ‘관심’
‘브라이튼 여의도’, 더블역세권·여의도 핵심입지… 총 849실 규모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아파트 청약제도를 강화화면서 1순위 자격이 없거나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규제의 제약이 적어 갈 곳 잃은 수요자들이 실거주 혹은 투자목적으로 알짜 오피스텔 청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1순위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1주택 세대주로 한정되며, 과거 5년 이내 청약 당첨 기록이 없어야 한다. 더욱이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공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최소 1순위 청약 자격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청약통장과 가점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실제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공급한 ‘롯데캐슬 클라시아’의 당첨 가점 평균은 64.80점을 기록했으며 그 전에 분양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 그랑자이’의 당첨가점 평균은 51.20점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새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에 청약통장 기간이 4~5년(6점)이면서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둔 세대주(20점) 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점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1인가구 등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청약단지의 예비당첨자 비율을 기존 80%에서 전체 공급 물량의 50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런 제도 개선에 나선 이유는 이른바 ‘줍줍 현상’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예비당첨 역시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이에따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상품인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 없이도 접수가 가능하고, 청약 시 주택 숫자 산입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주택자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당첨이 된다 하더라도 다른 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해서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자신의 청약 가점이 낮은 경우 무작정 새 아파트에 청약하기 보단 지역별로 공급 평형과 미래가치가 우수한 입지를 고려해 알짜 오피스텔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입지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은 주거용뿐 아니라 1.5룸 등 소형 오피스텔도 적잖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2017년 5월 입주) 전용 42㎡의 현재 시세는 약 6억원으로 분양가(4억5,520만원)대비 1억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또 ‘용산 푸르지오 써밋’(2017년 8월 입주) 전용 29㎡의 분양가는 3억3,9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약 1억원 오른 4억3,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신규 오피스텔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는 1,122실 모집에 1만3,841건이 접수되며 평균 1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효성이 지난 4월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은 평균 40.5대 1의 경쟁률로 전실이 빠르게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새 아파트 청약 시 엄격한 청약 조건을 시행하면서 이에 영향이 없는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에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실거주로도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며, 입지가 좋거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대에 ‘브라이튼 여의도’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중 1개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9~59㎡ 총 849실 규모이다. 이 단지는 금융사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에 위치해 있어 금융 종사자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이와 함께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더블 역세권 입지인데다 파크원 판매시설에 영업면적 8만9,100㎡, 서울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으로 쇼핑부터 외식, 문화시설까지 가까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등 주거 편의성이 좋다.

여기에 GTX 노선도 뚫릴 예정이다. 여의도를 관통하는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부평~경기 부천시~서울 여의도~서울역~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 사업비는 총 5조 903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 올해 8월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도 호재다. 안산•시흥 지역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며, 사업비는 3조3,465억원 규모다. 2024년 개통 예정이며 향후 GTX와 신안산선이 모두 들어서면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경전철 서부선도 확정돼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새절역에서 출발해 명지대, 신촌, 여의도를 지나 관악구 서울대정문앞까지 연결되는 총 17.49km의 노선이다. 급행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통 편리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며,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으며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3년 4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