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둔 분양시장… 휴양도시 새 아파트 '관심'
휴가철 앞둔 분양시장… 휴양도시 새 아파트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7.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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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휴가철 활용도 높은 '세컨드 하우스' 아파트 눈길
춘천 우두지구 EG the 1 조감도.
춘천 우두지구 EG the 1 조감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행락객이 몰리는 강원도 등 휴양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여행사 코코투어는 최근 '6~8월 국내여행 예약현황' 자료를 통해 자사 여행상품 예약자의 38.4%가 국내 여행지로 강원도를 선택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도(12.9%), 경기도(11.3%), 부산(8.7%), 서울(6.9%), 제주도(6.8%) 순이었다.

강원과 제주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은 외지인 소유 가구수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통계청의 '2017년 주택소재지별 소유자의 거주지역별 주택수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 주택 48만9130가구 중 외지인 (타시도 거주자, 이하 동일) 소유의 주택은 전체의 15.7%인 7만7063가구로 집계됐다. 제주도 역시 전체 19만2403가구 중 10.97%인 2만1120가구가 외지인 소유였다.

이는 인기 휴양지에 콘도나 별장 개념의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해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주 5일 근무와 주52시간 근무가 제도화되는 등 여가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세컨드 하우스 활용도 역시 예전에 비하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인기 휴양지와 가까운 단지는 시장 경기와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춘천에서 분양에 나선 '춘천 약사지구 모아엘가 센텀뷰'는 327가구 모집에 1670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대표 관광도시 중 하나인 강원도 춘천은 바다와 산, 호수 등 휴양지가 많아 인근 아파트를 활용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 부산에서 분양해 좋은 반응을 얻은 '래미안 어반파크'도 해운대, 광안리 등 다수의 해수욕장이 인접해 있고, 부산 유명 상권 중 하나인 서면 상권이 가깝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948가구 모집에 1만2884명이 몰렸다.

현재 전국 주요 관광도시에서는 콘도나 별장처럼 활용 가능한 세컨드 하우스 용도의 새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특히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돼 비용 부담이 덜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라인건설은 강원 춘천시 우두택지개발예정지구 B3·4블록에 조성하는 '춘천 우두지구 EG the 1'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이다. 전 가구 전용면적 67~84㎡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1310가구 중 916가구가 1차로 분양된다.

북쪽을 제외한 3면으로 소양강이 흐르고 있고 우두산과 봉의산을 비롯해 중도유원지, 고구마섬, 도립화목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계약금 확정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 3.3㎡당 700만원대라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 등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분양조건에 따라 별장형 아파트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653번지 일대에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1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남양주는 북한강, 천마산 군립공원, 광릉숲 등 휴양 명소를 다수 보유한 휴양도시다.

단지에서는 철마산이 가깝고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이 갖춰져 있어 홈캉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3.3㎡당 8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해 별장형 아파트를 기대하는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도가 높다.

반도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99-4번지에 공급하는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3~84㎡, 총 4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 중구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왕산해수욕장, 영종도 마시안 해변 등 다수의 해수욕장이 위치,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표 휴양지다. 3.3㎡당 1000만원대의 분양가에 더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돼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