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전국 3만7천83가구 분양… 첨단시스템 도입 단지 대세
올해 7~8월 전국 3만7천83가구 분양… 첨단시스템 도입 단지 대세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7.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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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약 81% 증가
e편한세상 백련산 조감도.
e편한세상 백련산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분양 비수기로 꼽히던 7~8월에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oT(사물인터넷)는 물론, 강화된 보안 설비와 에너지 절감 시스템, 미세먼지 저감설계 등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7만2055가구로 전년동기 4만9243가구의 분양물량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3만7083가구로 전년동기 2만451가구보다 약 81.33%나 증가했다.

건설사들은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들에 차별화된 첨단시스템을 적용하며 고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이달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그랑자이’는 17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41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2.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외출 시에도 조명, 난방, 가스 제어가 가능하며, 200만 화소급 CCTV와 승강기 방범 핸드레일, 1~2층 적외선 감지기 등의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e편한세상 시민공원’은 6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1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부산에 공급된 e편한세상 단지 중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의 경우 입주 후 실제 공용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크로힐스 논현(‘14년 12월 입주)’의 경우 ㎡당 공용관리비는 2898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논현 동양파라곤(‘04년 7월 입주)’ ㎡당 공용관리비 4685원보다 약 1700원 이상 저렴하다. 이 단지에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가구마다 적용됐으며 지하주차장 자동조명제어시스템 등 에너지 저감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첨단시스템들을 도입하는 것이 최근 추세로 번지고 있다”며 “이러한 디테일이 입주 시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내 집 마련 시 이런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주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삼호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월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세대 내 100% LED 등기구를 설치했다. 또한, 세밀한 열교설계를 적용해 난방에너지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인경비 시스템을 통해 외출 시에도 세대에서 발생하는 비상상황을 경비실에 알릴 수 있는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세대 현관에는 미세먼지의 세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에어샤워 시스템(유상옵션)’이 적용된다. Hi-oT 서비스와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 원격 검침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대우건설은 7월 서울시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면적 41~84㎡ 총 514가구 규모로 이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층 강화된 미세먼지 차단시스템 5ZCS(5 Zone Clean air System)이 도입되며 대기전력차단장치, 스마트일괄제어스위치, 공용부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한토지신탁(사업대행)은 7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등촌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31~150㎡ 총 21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민들의 사생활 보호 및 안전을 위해 단지 내 ‘네트워크 가상화 기반 해킹 방지 솔루션’을 적용한다.

세대 간 사이버 경계벽을 도입해 세대별 구성원 만이 네트워크에 접근 가능하고, 하나의 세대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서 입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