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 "학교시설, 어떤 재난도 허용 않겠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 "학교시설, 어떤 재난도 허용 않겠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6.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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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언론사 기자간담회서 공제회 운영 방안 공개
학교시설 재난예방 위한 다각적 노력 지속 추진
28일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이 언론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8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이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학교시설에 어떤 재난도 발생치 않도록 한 치의 오차 없이 철저히 대비하겠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사진>의 일성이다.

박구병 회장은 28일 진행된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70여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우리 공제회가 새로운 70년을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삼고 학교시설의 어떠한 재난도 허용치 않도록 하겠다”며 “밤에 침입하는 도둑처럼 소리 없이 찾아오는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공제회가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공제회가 그동안 학교시설에서 발생한 재난안전교육 등 안전관리 선도차원에서 홍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제회는 간담회를 통해 ▲각종 재해보상 등 공제사업 ▲학교시설 내진성능평가 및 연구실 안전관리 사업 ▲교육시설·연구실의 안전교육 사업 등을 소개했다.

특히 정부 지원 없이 학교 회비와 이자 수입만으로 운영하는 공제회는 무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 교육을 이끌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구병 회장은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최근 부산대 미술관 및 대구 영남고교 벽돌 건축물 추락사고에 대해 “과거와 달리 지금의 벽돌은 미관을 위해 마감재로만 쓰이는데 대부분이 연결철물 문제로 알고 있다”며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도 치장벽돌의 위협을 느끼고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니 내년이면 더 나은 개선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 매뉴얼을 제작·관리하는 공제회는 내진보강업체들의 특수공법 심의도 맡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기술을 개발해도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에 박구병 회장은 “흔들림을 제어하는 대형건축물과 달리 학교시설은 단층건물이기에 일반보강공법이 가장 좋다”며 “언제라도 일반공법과 동등한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까지 증명된다면 당연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던 박구병 회장은 성수대교 붕괴를 보며 재난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에서 건설·시설안전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특히 삼풍백화점 붕괴 및 우면산 산사태, 강변 테크노마트 흔들림 등 대형 재난현장의 사고수습과 복구를 지휘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박구병 회장은 “최근에는 재난취약계층 중 특수학교 학생의 재난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한 반복 체험학습을 실시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교육시설 곳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책임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교육시설 예방 안전전문기관을 법제화시켜 안전관리 체계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학교시설에 대한 재난예방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난해 발생한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 사고 현장 및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현장에 ‘긴급대응반’을 급파하는 등 신속한 재난복구·예방에 앞장서 관심이 집중된 민간 안전전문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