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5조 민관협력 해외건설 펀드 조성···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제고 기대
국토부, 1.5조 민관협력 해외건설 펀드 조성···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제고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6.28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7일 KIND공사 출범 1주년 기념식서 투자 협약 체결
김현미 장관이 PIS펀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현미 장관이 PIS펀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새로운 해외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

국토교통부는 단순도급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해외투자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7일 인프라 분야 공공기관 등과 함께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PIS펀드는 해외건설 수주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과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도 중국 등 후발주자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하에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 연말 ‘2019년 경제정책방향’, 올 2월 ‘대외경제장관회의’, 4월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등이 손을 잡고 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 분야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발표한 바있다.

아울러 ‘해외진출의 든든한 동반자’를 기치로 출범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설립 1주년이 되는 날 투자협약식이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LH, 인천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등 펀드 투자기관장,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1주년을 축하하고 해외건설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설립 1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최근 우리기업의 11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플랜트 수주를 견인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부진을 만회할 수 있도록 KIND가 체계적으로 전략을 수립하여 팀 코리아(Team Korea)의 리더로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시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1부 펀드 투자협약식 및 설립 1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해외인프라 중장기 진출전략 등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PIS 펀드의 각 분야별 자 펀드 조성 시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외국계 운용사에도 문호 개방을 통해 공동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해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해외투자개발사업에 투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IND는 핵심 국가별 맞춤형 진출전략 구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수주경쟁력 및 리스크 관리 역량제고 등 2019~2023년까지의 해외인프라 진출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