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전문가 역량 강화 필수… 계약·클레임·분쟁 등 철저한 사전준비 필수”
“해외건설, 전문가 역량 강화 필수… 계약·클레임·분쟁 등 철저한 사전준비 필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6.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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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전문가포럼, ‘컨퍼런스’ 성료… 발전방안 모색

“분쟁 최소화 위해 이제 한국건설업체도 NO라고 말해야 한다”
박형근 교수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진출 확대 다각적인 방안 모색 만전”

(사)해외건설전문가포럼은 지난 22일 컨퍼런스를 개최, 해외건설전문가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포럼 후 기념촬영 모습.
(사)해외건설전문가포럼은 지난 22일 컨퍼런스를 개최, 해외건설전문가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포럼 후 기념촬영 모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해외건설 사업 수행에 있어 계약관리, 클레임, 분쟁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사업 성패를 가르는 주요 사안으로 이를위해 해외건설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해외건설전문가포럼(대표 박형근 충북대 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해외건설협회 교육장에서 개최한 ‘해외건설전문가 역량강화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포럼이 해외건설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업범위 변경·보증·보험·분쟁사례·기술제안서 작성 등 한국 건설업체가 취약한 분야와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 정보 제공에 일익을 담당했다.

주요내용에 따르면 중동, 아시아 등에서 계약관리, 클레임, 분쟁 업무를 30여년 동안 컨설팅을 하고 있는 JC Contract Management사 John Clayden은 사업범위가 지속 증가하는 ‘Scope Creep’ 현상을 통해 “Scope Creep를 대비하기 위해 문서화, 적기 통지 및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건설업체는 무리한 사업범위 변경요구에 대해서는 NO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연구원 건설과사람 윤강철 연구실장은 ‘해외건설사업 리스크 관리기반 보증심사체계 개발모델’ 주제발표에서 “보증도 계약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직 국·내외 평가회사들은 재무와 신용평가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핀플러스 위성룡 대표는 해외건설 관련 운송, 공급, 설계, 시공 및 운영 등 해외건설사업의 단계별 다양한 보험종류와 사례들을 이야기했다.

(주)건화 이완재 부사장은 ‘기술제안서 작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주제 발표에서 “기술제안서 작성 시 내가 중심이 되는 Academy writing에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writing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무법인 율촌 이경준 파트너변호사는 ‘해외건설계약 클레임 분쟁 국내사례 비교’ 주제의 발표에서 “가능하면 소송으로 처리하는 것 보다 당사자간 직접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CPLUS International 현학봉 대표는 수년간 중국에서 중국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FIDIC 인증교육 강의 경험과 최근 FIDIC 동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 대표는 “중국은 FIDIC 인증교육을 정책적으로 추진, 중국 자체 FIDIC 인증자격제도를 도입, 현재 약 1,000명의 인력이 배출됐다”며 “한국도 중국과 비슷한 시스템 구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화투자증권 배덕상 박사는 ‘Infrastructure Market and Valuation’을 주제로, 피톤이엔지(주) 제재용 부사장은 ‘건설분쟁의 당사자간 직접협상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포럼 대표 박형근 충북대 교수는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 중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내용은 격월로 개최되는 세미나에서 구체적으로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포럼은 앞으로도 해외건설전문가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세미나 또는 컨퍼런스 뿐만아니라 특정 소주제별로 전문가와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할 수 있는 모임의 장을 지속 확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