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호재 계획… 재평가 이후 신흥 주거지역 탈바꿈
대구 서구 재건축 및 재개발 활발… 주거환경 개선 따른 미래가치 높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합리적인 가격 등이 부각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및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저평가 지역이 재평가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변모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저평가 우량지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미래가치가 높지만 노후화로 인해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을 의미한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낮게 평가된 지역인 만큼 상대적으로 집값도 저렴해 추후 재평가를 받을 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서울 영등포구를 들 수 있다. 이 일대는 과거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데다 공업지대라는 인식이 강해 서울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등 인근으로 대형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고 신길뉴타운, 영등포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현재 영등포구는 서울 서남부권의 핵심 주거지로 재평가 받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영등포구의 3.3㎡당 평균매매시세는 2,532만원으로 작년동월(2,152만원) 대비 무려 17.6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집값 상승률(14.0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서 지난 1월 입주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전용 84㎡는 최근 10억원(17층)에 거래되며 분양가(6억160만원) 대비 무려 4억원 가량 상승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구 서구는 대구 내 주거 최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수성구의 집값 상승률을 앞섰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간(2018년 5월~2019년 5월) 서구의 3.3㎡당 평균매매시세는 6.88%(770만원→823만원) 오르며 대구 전체(4.39%)는 물론 수성구(6.83%) 집값 상승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간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소외돼 있던 서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구는 약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고속철도(KTX·SRT), 대구권 광역철도 등이 정차하는 서대구역이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역은 연면적 7,183㎡ 규모의 지상 3층 선상역사로 지어지며 옛 서대구복합화물역 부지 내 들어선다. 특히 대구산업선철도,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공항철도 등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설계된 만큼 향후 대구 서·남부권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대림산업은 6월 대구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두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90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편한세상 두류역’은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과 두류역을 도보 10분 내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이용 시 단지에서 2호선 범어역까지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며, 반월당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면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KTX·SRT·일반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까지도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대구 도심 및 광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달구벌대로를 비롯해 서대구로, 평리로, 달서로 등이 인접해 있어 차량을 통해 도심 내·외곽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성서IC, 남대구IC, 서대구IC 등도 가까워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주거쾌적성도 좋다. 우선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대구스타디움 연면적(약 14만㎡)의 약 11배 규모에 달하는 두류공원이 위치해 있다. 공원 내부로 대구문화예술회관, 이월드, 성당못, 두리봉, 야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여가시설이 들어선 대구 최대규모의 공원이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도보 20분 거리에 홈플러스(내당점), 서대구시장, 내당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서구청, 대구서구보건소, 대구서부경찰서, 서대구우체국 등 관공서도 가깝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영남대의료원 등 대형의료시설도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으로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 단지 옆 두류초가 위치해 일명 ‘초품아’ 단지이며, 이 외에도 내서초, 경운초, 경운중, 중리중, 달성고, 경덕여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한다.

‘e편한세상 두류역’ 주택전시관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동대구로에 위치해 있으며, 6월 중 개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