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업의 부활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거제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통해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 내부수요 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광역수요까지 거제 부동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는 24조원 규모의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 2022년부터 조기 착공에 들어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까지 약 172km 구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예타면제 최대 수혜 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가 4조7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23개의 예타 면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이 사업은 50년이 넘는 경남도민의 숙원이었던 만큼 거제는 물론 경상남도 전체를 아우르는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고속철도(KTX)와 연결돼 거제에서 수도권 및 경남 서부·서남부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시간당 300km가 넘는 속력으로, 서울~거제간 2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해져 거제 부동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스로 이동 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고현터미널까지 약 4시간 20분이 소요되는 반면 남부내륙철도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약 2시간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경상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통해 약 8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 만큼 이는 거제 경제의 연이은 호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동안 침체됐던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거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예타 면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까지 좋아질 전망으로 거제 부동산 시장이 연일 뜨겁다"고 말했다.
조선업의 호황,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예타 면제 등 커다란 호재가 이어지는 거제시에서는 59만 9,135㎡ 면적의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해양복합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업은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짓는 프로젝트로, 마리나, 크루즈터미널, 공원, 대형판매시설(예정), 영화관, 주거시설 등이 갖춰진다. 현재 1~3단계 공사 구간 중 1단계 공사완료에 이어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1차 필지 분양에 이어 올 하반기 2차분 필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급예정인 2차분 개발용지에는 거제시 최대규모의 도심 중앙공원이 인접하고 중앙공원 내 지하층에는 지하2층, 총 530대 규모의 초대형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으로 고현동의 주차난 해소에 큰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지역 내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아일랜드가 조성되는 지역은 입지도 우수하다. 이 사업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삼성중공업과 인접해 있으며 거제시청, 법원, 시외버스터미널,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인프라가 위치한 고현동, 장평동 일원에 들어선다.
거제시 핵심 도심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문화, 상업, 편의, 주거시설들과 함께 거제 최중심지로서의 가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또한 부산과 통영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길목에 위치하며 시외고속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도 인접해 대도시 접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예비 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남부내륙철도 'KTX사곡역'(예정)까지 들어서게 되면 서울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운대의 해양도시 '마린시티'가 부산을 대표하듯 '거제 빅아일랜드'는 제2의 마린시티로서 거제를 대표하는 도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