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 시대 여는 기술나눔의 장 펼쳐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 시대 여는 기술나눔의 장 펼쳐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6.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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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서 ‘중대형 목조건축 기술세니마’ 개최
목조건축 보급 정책과 중대형 목조건축 기술에 대한 소개
13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중대형 목조건축 기술세미나를 열고 기술현황과 보급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13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중대형 목조건축 기술세미나를 열고 기술현황과 보급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최근 국산 목재와 기술로 지어 올린 국내 목구조 최고층 5층 목조건축물 ‘한그린목조관’이 개원한 가운데, 목조건축 시대를 여는 기술나눔의 장이 펼쳐져 관심이 모아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1일 경북 영주시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한그린 목조관 인근)에서 중대형 목조건축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그린목조관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축적해온 국내 목조건축 기술을 공유하고 목조건축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기술세미나에는 목조 공공건축 관련 지자체 담당자뿐만 아니라 목조건축 기술에 관심이 있는 건축사, 구조기술사, 건축주, 시공사, 학계 연구자, 산림분야 특성화고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각계각층에서 참여했다.

세미나는 ‘도시목조화를 위한 목조 공공건축물 보급 정책’과 ‘중대형 목조건축의 기술 현황과 전망’의 두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 산림청 이종수 목재산업과장은 ‘목조건축에 필요한 목재가 원활히 공급되기 위한 목재생산시스템과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에 접목할 만한 국외 도시목조화 사례’와 ‘한그린 목조관을 비롯한 지금까지 진행된 국립산림과학원의 목조건축 실연사업’들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한그린 목조관 건축설계를 비롯해 구조설계, 목구조 시공, 관련 제도 및 연구현황과 전망에 대해 진행됐으며, 특히 내화구조 전문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재홍 박사를 통해 ‘목조건축 부재의 내화성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자들의 다양성만큼이나 많은 질문과 의견들이 쏟아졌는데 ‘지자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산림청의 지원’, ‘목재를 이용하는 합리적 설계방법’, ‘목조건축이 공공부문의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목조건축 보급이 될 수 있도록 건축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과 연구방향이 필요하다’ 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러한 정보 나눔의 기회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자리가 되도록 요청했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목조건축은 환경적 이로움뿐 아니라 산림자원순환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관련 정책연구를 비롯해 건축주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건축사, 또 목조건축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목조건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