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문건설업 수주 7조2천800억… 전월比 감소
5월 전문건설업 수주 7조2천800억… 전월比 감소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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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공사 5월 수주실적과 6월 경기전망’ 발표

5월 수주액 전년 동월 대비 103%, 전월 대비 92.5% 추산
6월 전문건설업경기, 전월(60.4)와 유사한 59.2 전망
올 추경 확정이 전문건설공사 수주 증가 기대 ‘분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전문건설업 5월 수주액은 전월의 약 92.5% 수준인 7조2,82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의 올 추경 확정이 전문건설공사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13일 ‘전문건설공사 5월 수주실적과 6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5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동월 약 103%, 전월의 약 92.5% 수준으로 소폭 감소한 7조2,82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에도 불구하고 금년 추경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공사의 급격한 수주증가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대한정책연구원
자료제공=대한정책연구원

세부내용에 따르면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93.5% 수준인 2조3,83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15.6%)이며,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91.9% 규모인 4조8,370억원(전년 동월의 약 97.3%)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토공사업,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실내건축공사업의 수주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적어도 6월에는 추경의 국회승인이 이뤄져야 하반기의 조속한 수주증가로 연걸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서울시도 10년 만에 약 3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상반기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투자사업 중 20% 이상을 인프라투자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무적이다.

‘2019년도 추경 예산안’에 따르면 추경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이중 약 14%인 9,243억원이 국토교통부 관할 예산이다. 세부적으로는 ▲미세먼지 관련 사업 1,843억원 ▲사회적 주거안정망 3,025억원 ▲SOC보수·유지 2,463억원 등이 각각 집행될 계획이다.

6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0.4)와 유사한 수준인 59.2로 전망,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달라진 건설투자 기조가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실제 주요 건설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으며 차년도의 공사물량 증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후 약 5개월 만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GTX-C가 좋은 사례로,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민자적격성 조사기간을 최장 1년으로 제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사업추진속도라는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와 함께 주요 사업들의 진행도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들은 시간을 두고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차년도의 SOC예산이 적어도 1조원 이상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이후 2021년부터는 그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