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재난극복에 힘 보탠다
건축사 재난극복에 힘 보탠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6.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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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에게 주택 아이디어 제안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강원도의 초대형 산불 피해에 맞서 건축사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주택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건축사가 국가재난 시 주민 삶 터전의 현재·미래를 고민해 주택을 제안한 것은 국내 최초다.

대한건축사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건축사 6월호에는 강원도 이재민을 위한 건축사들의 주택제안이 소개됐다.

강원도의 복구과정에서 단순 주택이 아니라 강원도의 지역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새로운 마을풍경, 재난극복 모범사례를 만들고자 함이다. 

건축사협회는 지난 5월 7일 강원도와 재난발생 시 복구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16일에는 전국 17개 시도건축사회 조직망을 갖춘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을 출범한 바 있다.

건축분야 지식과 재능을 활용해 재난·재해 발생 시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으며, 이번 주택제안도 그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강원도 이재민 주택 제안에는 김흥기 건축사(예담 건축사사무소), 강재원 건축사(곧 건축사사무소.주), 이승철 건축사(건축사사무소 품은), 이재혁 건축사(주.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홍성용 건축사(건축사사무소 NCS lab)가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2005년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피해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Make It Right' 재단이 집짓기 프로젝트를 통해 피해를 입은 ’로어 나인스 워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재건하는 데 역할을 한 바 있다. 당시 프로젝트에는 Architect 프랭크 게리, 반 시게루, 톰 메인이 참여했다.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이재민 주택 제안뿐 아니라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 출범 등 대한건축사협회의 전국 17개 시도건축사회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돕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아파트 일색의 풍경보다 관광산업이 강한 강원도에는 강원도를 위한 이쁜 마을 경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