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2파전’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2파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6.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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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특화설계안 공개…조합원 반응 엇갈려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양사 특화설계안이 공개됐다. 

특화 설계 부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DRDS와 협업을 통해 루미너스 파사드 특화디자인을 제시했다. 하늘로 상승하는 빛을 형상화한 H디자인을 기본으로 주동 2개동 좌측면에 루미너스 파사드를 적용, 펜트하우스 옥상 조형물 특화 2개소를 추가로 계획했다.

대우건설은 기존 단지와 다를 바 없는 푸르지오 입면 매뉴얼을 통해 주동 4개동 좌측면에 메탈릭 아트월 파사드를 적용해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왔다.

커뮤니티계획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원안에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독서실, 멀티미디어룸, 스크린골프 2개소, 필라테스룸 등을 추가 계획했지만, 대우건설은 일반적인 게스트 하우스와 독서실, 코인세탁실을 추가했다.

단위세대 특화설계에서도 양사의 제안은 차이를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9㎡A타입은 기존 3bay였던 63가구를 4bay로 변경했다. 59㎡D타입의 경우 기존 3bay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된 21가구를 4bay 3면 개방형으로 변경, 서비스 면적(약 40㎡)을 늘렸다.

대우건설도 기존 3bay 계획된 59㎡C타입 128가구를 4bay 판상형 구조로 변경해 상품성 개선에 나섰지만, 59㎡B타입 탑상형 구조는 기존보다 24가구(87가구 → 111가구) 늘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동에 필로티를 설치 호텔식 로비를 특화 적용하며, 대우건설은 7개동에 필로티 및 호텔식 로비를 적용할 방침이다.

고척4구역 재개발 외부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관련한 건축위원회 심의의결조서.
대우건설의 고척4구역 재개발 단지 내 외부 에스컬레이터 설치 홍보물.

일부 조합원은 대우건설은 건축위원회 지적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특화설계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고척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해 2월 건축심의 결과 단지 내 외부 공간 레벨차이 극복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실용성이 떨어져 시정을 요구 받은 바 있다.

대우건설 특화설계안에는 단지 내 외부 공간에 레벨차이 극복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지 않고 승강기 용량을 확대하는 특화설계안을 제시했다.

고척4구역 한 조합원은 “특화설계안은 재개발 사업 완료 시 고척4구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조합원 모두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의 특화설계안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특화안에서는 고척4구역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