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분양시장 주도··· 초품아 아파트 '승승장구'
3040세대 분양시장 주도··· 초품아 아파트 '승승장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6.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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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요 몰리는 초등·중학교 인근 아파트 청약 경쟁률 高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보인다.

3040세대는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 소비력이 풍부한 계층으로 인식된다. 실제 통계청의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맞벌이가구' 통계에 따르면 4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1.5%를 시작으로 2014년 42.6%, 2015년 43.5%, 2016년 45.7%, 2017년 47.3%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실제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세대에 의해 거래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9만1358건 중 3040세대의 거래건수는 4만 7924건(30대 2만1939건, 40대 2만5985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계층별 거래건수도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 초등학교 인근 단지, 몸값 높아

분양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3040세대는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학교 인근 단지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선호도는 동일지역 내라도 학교에 인접한 단지의 시세가 우위에 있는 모습으로 관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청주 복대동 A아파트 1차와 2차의 경우 초등학교와 맞닿은 2차 단지가 1차 단지보다 약 4000만원(전용 84㎡ 기준) 가량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월 입주를 개시한 수원 망포동 B아파트 1단지 전용 110㎡타입 호가는 5억 8600만원으로 이웃한 2단지의 5억 5300만원에 비해 3300만원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1단지는 2단지에 비해 초등학교가 더 가깝다.

◆ 학교 인접 '초품아' 아파트 단지 신규 분양

우미린은 충북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15㎡ 아파트 489가구 규모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 부지 등이 연접한 '학세권' 단지다.

특히 청주는 대표적인 교육도시로서 학세권 장점과 대형면적의 특징으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청약일정은 4일과 5일에 걸쳐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1, L2블록에 조성하는 '세종 더휴 예미지' 아파트도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L2블록 남동쪽으로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중학교 예정 부지도 자리해 있다. 이 단지는 오는 10일 당첨자 발표, 같은 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 GS건설㈜이 공급하는 '신천센트럴자이'가 6월 중 분양 예정이다. 552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공급되며, 단지 인근 신천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