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건축정보기술 공동조사·인적교류 선행 必"
"南北 건축정보기술 공동조사·인적교류 선행 必"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6.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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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학회 통일건축산업위원회, 통일건축포럼 '성료'
新 한반도체제 대비 및 건축산업 경쟁력 향상 방안 모색
대한건축학회 통일건축산업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고양 킨텐스에서 국토교통기술대전의 일환으로 '통일건축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통일건축포럼에서 대한건축학회 이용택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건축학회 통일건축산업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고양 킨텐스에서 국토교통기술대전의 일환으로 '통일건축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통일건축포럼에서 대한건축학회 이용택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신(新) 한반도체제에 대비해 남북한 건설산업의 공동 발전의 밑거름이 될 기술표준 정립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통일건축포럼에서 제기됐다.

대한건축학회 통일건축산업위원회(위원장 김대익)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통일건축포럼이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반 포럼에는 대한건축학회 회원 및 건축산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대익 위원장은 “정부의 신(新) 한반도체제 구상과 평화공존시대를 맞아 북한건축의 이해를 도모하고 건축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남북 건축교류 협력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포럼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포럼은 특별초청강연, 주제 발제와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초청 강연을 맡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동호 원장은 ‘김정은 시대의 북한경제: 변화와 전망’을 주요 주제로, 남북관계, 대외관계, 북한 경제 정책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그는 “지식 및 경험이 부족한 북한이 남한의 경제발전 및 시행착오 경험을 결합해야 한다"며 "남북한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동시에 북한을 제대로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 남북한의 건축산업과 관련된 세 건의 발제가 이뤄졌다.

먼저 동국대 이명식 교수는 ‘남북한 건설산업 표준정립에 대한 제안’을 주제로 남북한 표준 관련 고찰, 남북한 표준의 차이, 건설기준과 표준, 남북한 건설분야 표준비교, 표준정립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건설법은 1993년 제정돼 2011년 개정이 됐다"며 "개정 이유로 중국이 북한 건설현장에 진출함에 따라 중국의 건설기술기준과 설계규범의 혼란 방지를 위해서 개정된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건축분야 남북 협력을 위한 기술 지원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우송대 최중현 교수는 북한 건축정보기술 현황, 남북한 건축정보기술 협력분야,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건축정보기술 전문가 인적 기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북한 건축정보기술 현황 공동조사, 전문가 인적교류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이가ACM건축사사무소 이종석 대표이사는 ‘단동 8년간의 변화, 그 후’를 주제로, 북중접경지역의 건축연구의 배경, 접경지역의 조사,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국내건축업계가 준비할 사항으로 ▲북한 도시건축의 현황 파악 ▲도시건축정책의 방향 파악 ▲교육내용 파악을 위한 기관 간 교류 ▲건축가의 교류 및 정보 교환 등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도시건축 현황을 파악하고 여기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옥종호 교수를 좌장으로 중국 심양건축대 김준봉 교수, 여시재 민경태 한반도미래팀장, 홍익대 정재익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청중과 열띤 토론을 가졌다.

한편 통일건축산업위원회는 국토교통기술대전 통일건축포럼 발표자료를 대한건축학회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종합토론의 상세내용은 내달 학회지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