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BSI, 5년 6개월 이래 최저치… 건설경기 어렵다”
“5월 CBSI, 5년 6개월 이래 최저치… 건설경기 어렵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6.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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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전월대비 25.6p 급감… 건설경기 위축 우려

지수 25p 이상 하락, 15년 4개월만… 지수 63.0, 5년 6개월래 최저치
6월 경기, 상승세 기대… ‘수주 줄고 자금조달 여건 악화’ 추이 지켜봐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지며 건설 경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5월 CBSI가 전월 대비 25.6p 급감해 3∼4월 2개월의 짧은 회복세를 마감하고, 지난 2013년 11월 이후 5년6개월 이래 최저치인 63.0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 CBSI는 수주 증가 및 추경 예산 발표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한 88.6을 기록하며 1년 10개월래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에는 지수가 25.6p나 하락했는데 25p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004년 1월(-25.4p) 이후 15년4개월 만이다. 지수 63.0은 2013년 11월 60.9 이후 5년6개월 이래 기록한 최저치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견과 중소기업 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특히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40p 이상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대형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결정적인데, 지난 3∼4월 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건설 수주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 지수도 2년7개월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지난달보다 자금조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6월 전망치는 5월 대비 18.1p 상승한 81.1로 전망, 건설기업들이 지난달보다는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산언 박 부연구위원은 “이달 수치상으로는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나, 5월 지수가 매우 좋지 않은데 따른 통계적 반등일 수 있다”며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