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 복합화학사고 훈련 전개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 복합화학사고 훈련 전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5.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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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을지태극연습 중 대형재난 ‘국가위기 대응연습’ 일환
불산 유출에 따른 확산 규모 확인을 위해 오염농도 측정을 모습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최종원)은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엘지(LG)디스플레이(주) 파주사업장에서 대규모 지진·화재·화학 복합사고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2019년도 을지태극연습 중 국가위기 대응연습의 하나로 실시하는 것이다.  

 을지태극연습(5월 27~30일)은 기존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결합해 올해 새롭게 실시되는 포괄안보개념의 정부연습본보기(모델)로서, 1부 연습은 대규모 복합재난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 대응연습’, 2부 연습은 ‘전시대비연습’으로 나눠서 시행된다.

훈련상황은 국가위기 대응연습에 따라 전국적으로 진도 6.9의 강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그 여파로 엘지디스플레이(주) 파주사업장 내부에서 실란가스가 누출·폭발해 인근에 있던 불산 탱크로리도 파손 및 화재가 발생해 불산 가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 전반기 상황은 화학사고 전문 대응팀이 실란과 불산으로 오염된 현장에서 화재 진압 및 부상자 구조 등을 진행하고 오염물질 확산범위를 확인해 지역주민을 대피시킨 후 유출된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과정까지다.

 훈련 후반기 상황은 유출된 화학물질이 제거된 후 지진으로 붕괴된 공장 건물 내에 매몰된 피해자를 특수전사령부 등 전문 구조팀이 투입돼 구조하고 긴급환자를 항공 후송한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이 주관했으며 화학물질안전원,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파주소방서, 파주경찰서, 군,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지역 화학안전공동체 등 30여 개 기관에서 총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와함께 화학사고 주민 알림 시스템에 대한 훈련도 동시에 진행됐다.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재난문자 발송 훈련까지는 하지 않고 마을 안내방송 등을 통한 주민 알림 및 실제 대피소로 이동하는 상황까지 훈련이 전개됐다.

이번 훈련은 실제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운영되는 지역사고수습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현장에 설치·운영했고, 실제상황에 맞춰 한강유역환경청장이 지역사고수습본부장 역할을 하는 등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 화학사고가 아닌 지진 등 대규모 복합재난에서 민‧관‧군 대응 협력체계 강화와 근로자 및 인근 주민의 신속한 대피 훈련을 통한 사고피해 최소화 방안을 확인했다.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최악의 사고상황을 가정한 복합사고 대응훈련을 통해 민·관·군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했으며, 실제 사고 발생 시 인명 및 환경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