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초대석] 대한LPG협회 이필재 회장
[환경초대석] 대한LPG협회 이필재 회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5.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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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사용규제 폐지…국민건강 보호 시발점”
LPG업계 재도약 위해 기술개발 등 총력 쏟는다

[환경초대석] 대한LPG협회 이필재 회장

“LPG차 사용규제 폐지…국민건강 보호 시발점”

'LPG업계 재도약 위해 기술개발 등 총력 쏟을 터'

LPG차가 내연기관 차량 중 환경성 제일 우수

시동불량 및 출력저하 문제 “기술개발로 완벽 해결”
‘LPG희망트럭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전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빗장을 쳤던 LPG차 구매 및 개조 등 정부 규제가 지난 3월 26일부터 완전히 풀리면서 업계에 큰 경사가 생겼다.

LPG차 규제 폐지에 앞서 3월초에는 대한LPG협회 새 회장으로 이필재 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이 취임하는 등 최근 업계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신임 이 회장은 30년간 환경부에 몸담으며 뚝심있고, 전문적인 환경행정을 펼치면서 여성파워를 보여준 인물이다.  

대한LPG협회는 친환경 에너지인 LPG 보급·활성화를 목적으로 2003년 9월 설립 후 LPG차량 품질 개선과 배출가스 수준을 저감하기 위한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필재 회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되면서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LPG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대형 승합차 및 화물차 뿐만 아니라 LPG 건설기계, LPG 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을 만나서 LPG차의 친 환경성 및 앞으로 협회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이필재 회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되면서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LPG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대형 승합차 및 화물차 뿐만 아니라 LPG 건설기계, LPG 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필재 회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되면서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LPG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대형 승합차 및 화물차 뿐만 아니라 LPG 건설기계, LPG 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지난 3월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LPG차 규제가 폐지되는 업계 큰 경사가 생겼습니다. 소감 한 말씀 바랍니다.
 ▲LPG 자동차 사용규제 폐지는 LPG 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대기 질 개선과 국민 건강보호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LPG 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대중화 될 때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본격적인 전기차 수소차 시대에서도 LPG 자동차의 강점을 살려서 친환경 자동차와 동반 성장하는 동력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양한 LPG 차종의 개발 및 보급, 소비자들의 LPG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불식 및 친환경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에따라 협회는 도로용 운송수단으로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중대형 승합차 및 화물차에 대한 LPG 차량 개발 및 보급 확대, 비도로용 운송수단으로서는 LPG 건설기계, LPG 선박 개발 및 보급 확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LPG차가 되도록 소비자와 함께 하는 미세먼지 없는 마을 만들기 실천 운동, 자동차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한 LPG차량 전시 및 시승 체험 행사,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바이럴 홍보 등의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규제 폐지이후 향후 LPG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휘발유·경유·LPG·CNG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이 앞으로도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의 유종별 환경피해비용을 살펴보면 LPG가 246원으로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개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PG차가 신규 진입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현재 205만대 수준인 LPG차가 2025년에 239만대, 2030년에 282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유차에 비해 LPG차량의 친환경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기대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LPG차의 환경성측면에서 보면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도 LPG차가 내연기관 차량 중 환경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종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는 10%안팎이나,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배출량 차이는 수십 배나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휘발유차 9종, 경유차 32종, LPG차 4종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시험해본 결과, LPG차의 평균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특히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의 71%에 해당되는 1,923만대가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LPG차 규제 폐지로 인한 대기 개선 효과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LPG 이용·보급시책 수립 연구‘에 따르면 LPG자동차 사용폐지로 자동차 배출 유해물질 중 질소산화물(NOx)은 3,941~4,968톤, 미세먼지(PM2.5)는 38~48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규제폐지가 됐더라도 LPG차의 기술개발 수준이 높아야 소비자의 구매와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연료와 비교해 경제성과 현재 LPG차 기술수준은 어떻게 되는지요.
 ▲현재 LPG의 가격은 리터당 844원으로 휘발유(1,496원)의 56% 수준이며, 연비까지 감안하면 LPG의 상대가격은 휘발유의 70% 수준입니다.

르노삼성 SM6 기준 LPG차의 연비는 가솔린차의 71~74%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연간 주행거리를 1만 5,000km로 가정해 가솔린 차량과 LPG 차량의 연간 유지비를 비교하면 가솔린 모델은 연간 197만원, LPG 모델은 연간 140만원 소요돼 LPG차의 연료비가 연간 57만원 저렴해 뛰어난 경제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LPG차 기술 수준은 2004년 이후 출시된 LPG차량은 액상분사 방식인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 엔진을 채택해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므로, 예전 믹서 방식의 단점인 겨울철 시동불량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출력 부족 문제도 개선돼 요즘 출시되는 LPG차의 성능은 휘발유차와 동등한 수준이며, 경유차에 비해 진동과 소음도 적습니다.

현재 자동차 제작사들은 4세대 엔진인 LPG직분사(LPDi, LPG Direct Injection) 엔진을 개발 중이며, LPG직분사 엔진이 적용되면 연비는 향상되고, 배출가스는 저감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인 대상 LPG차 시장이 열렸으니 LPG엔진 기술개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정부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협회 등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하는 공익 또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바랍니다.
  ▲협회는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LPG 전문기업 E1, SK가스와 산업부,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장학재단 등의 기관들과 손잡고 200억원 규모의 ‘LPG 희망 충전기금’을 조성, 에너지 복지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LPG 희망충전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 사업, 택시업계 장학금 지원, LPG배관망 사업 지원, 사회복지시설 LPG 공급 시설 개선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 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6만 5,000여 가구와 1,800여명의 학생들이 기금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도 전개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및 영세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을 추진해 LPG 1톤 트럭 구매 시 구매 보조금 400만원을 총 300대에 지원했습니다.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이 올해는 환경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으로 추진 됐으며,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 초 배정했던 950대가 조기 소진됐습니다.

추경을 통해 4,050대가 확대될 예정이며, LPG업계에서도 LPG 화물차 지원을 위해 LPG 수입사 SK가스, E1에서 2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5월 초에는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의 LPG 사용가구 약 500여 세대와 LPG 배관망을 설치한 2개 마을의 복구를 위해 성금을 조성, 지원했습니다.

-향후 역점 추진 사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세먼지의 현실적인 대안책으로 LPG 활용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부문 뿐 아니라 해운항만, 건설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LPG가 친환경 수요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LPG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미세먼지 및 유해 배출가스저감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친환경 LPG 건설기계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사업장 및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경유사용 노후 건설기계는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4.7%(2015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배출 비중이 높으며, 2004년 이전 제작된 노후 건설기계 중 지난 8년간(2011~2018년)간 저감조치가 시행된 기계는 전체의 3.7%에 불과한 배출가스 관리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노후 건설기계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이나 저공해 엔진개조 또는 교체를 명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상태입니다.

경유를 사용하는 건설기계의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LPG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지게차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DPF나 SCR같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야 되지만, LPG는 연료의 청정성으로 추가적인 설비가 필요 없으며 유류비가 저렴한 장점 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LPG 건설기계 기술 개발만 완료된다면 바로 투입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LPG업계를 대표해 한 말씀 바랍니다.
  ▲LPG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어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LPG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동차 부문의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LPG가 대안으로 제시 됐듯이 미세먼지 및 유해 배출가스 감축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도 LPG를 활용 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 등 관련 업계와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미세먼지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기술 개발 및 LPG 자동차 보급 로드맵을 수립해 친환경 수요에 발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LPG차 규제 폐지에 앞서 3월초에는 대한LPG협회 새 회장으로 이필재 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이 취임하는 등 최근 업계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LPG차 규제 폐지에 앞서 3월초에는 대한LPG협회 새 회장으로 이필재 전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이 취임하는 등 최근 업계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