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유사사고 방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옹벽 등 '무상' 실태점검 나서
'상도유치원 유사사고 방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옹벽 등 '무상' 실태점검 나서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5.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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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전국 36개 학교 대상 석축, 옹벽 등 공작물 실태점검 및 가입컨설팅 지원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사건이후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학교 주변 공사현장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학교 내 석축이나 옹벽 등 붕괴사고를 대비한 실태점검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작물은 일반적으로 인공적 작업에 의해 만들어 토지에 접착 설치된 물건을 뜻하며, 공제회는 지난 22일부터 약 2주간 전국 36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내 공작물 실태점검과 가입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재난에 따른 시설피해를 분석한 결과, 공작물의 공제 미가입이나 일부만 가입해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공제회가 일제 점검에 나서게 된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부속물 피해 273건(약 42억원) 중 20건(약 18억원)은 보상에서 제외됐다.

공제회에 따르면 이번 공작물 가입컨설팅은 학교의 설립년도가 오래되고 재난으로 인해 공작물 피해가 컸던 100개교를 대상으로 지원신청을 받았으며, 이중 최종 36개교를 선정해 무상으로 실태점검과 가입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공작물 실태점검 및 가입컨설팅은 안전점검을 통해 여름철 풍·수해 피해로 인한 건물 옥상 누수와 침수원인 제거 및 주요 부속물의 관리상태 등 취약요소를 점검해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다. 더불어 공제회는 공제가입 누락여부 확인과 보상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또한 기관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고객감동’을 위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 대책을 모색하는 등 찾아가는 회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컨설팅 및 점검반은 공제회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며, 컨설팅 기간 중 총 7개반, 약 30여명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가동될 전망이다. 여름철 풍·수해 피해를 대비해 신속히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점검결과가 나오면 공제회는 즉시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학교 담당자와 협의해 우선 해결하고, 시설물 보수 및 추가 가입 등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구병 회장은 “이번 공작물 가입컨설팅이 처음 실시되는 만큼 내실 있고 제대로 된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준비단계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공작물 등 공제가입 누락 방지를 위해 “스스로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태점검 및 가입컨설팅을 확대 추진해 교육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조성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