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공연·안전훈련 결합한 '안전하이콘서트' 개최
부산시, 문화공연·안전훈련 결합한 '안전하이콘서트' 개최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9.05.23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질적 재난 대응 능력 제고···안전체험훈련모델 발전 연 3회 이상 실시 계획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에서 문화공연과 접목된 재난대피훈련이 실시돼 시민들의 위기대응능력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27일 13시 30분 동의중학교에서 문화공연과 안전훈련을 접목한 ‘2019 제1회 안전하이(High)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형 화재와 지진 발생으로 재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하지만 현행 재난대피 훈련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부산시는 재난대피훈련에 시민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훈련은 기획했다.

안전하이 콘서트에서는 안전 취약계층(아동,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학교·복지관 등 다중 집합장소에서 실제 콘서트를 진행한다. 공연 도중에는 공연장 화재 등 가상 재난상황을 연출해 실제 대피훈련을 한다.

참가자들은 생활 속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재난상황에 따른 실질적인 대피요령을 익힐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부산시가 지난해 최초로 시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참여도와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학교·공공기관·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그 결과 동의중학교가 선정돼 재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 25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번째 안전하이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약 120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진행되며 불특정 시점에 공연장 내에서 발화된 가상 화재가 연출된다. 이후 약 25분 동안 대피훈련을 진행한다.

가상 화재연출에는 특수효과가 활용돼 위급상황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관할소방서에서는 훈련 지도에 나서 관람객 대피·응급환자 처치 및 후송 등을 병행해 체험 훈련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첫번째 안전하이 콘서트는 을지태극연습과 연계해 학생들의 안보 및 안전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라며 “콘서트 후에는 프로그램 만족도, 안전인식 향상도 등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위급상황시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체험훈련모델로 발전시켜 연 3회 이상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