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승강기안전 강화 총력… 지자체별 승강기 사고 대응 합동훈련
정부, 승강기안전 강화 총력… 지자체별 승강기 사고 대응 합동훈련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5.22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오는 10월까지 전국 90개 시·군·구 실전대응 훈련 실시

대국민 승강기 안전교육 및 예방활동도 함께 병행
합동훈련 및 교육·홍보 지속 실시… 안전이용 문화 정착 견인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승강기 안전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 실시는 물론 대국민 승강기안전교육 강화 등 안전이용 문화 정착에 적극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승강기 사고나 고장 발생시 초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안전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고를 최소화 하고자 전국 90개 시·군·구에서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10월까지 전국 90개 시‧군‧구는 지자체별 일정에 따라 승강기 사고‧고장 상황을 설정한 실전 대응 훈련에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는 68만 여대로 매년 3~4만 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승강기 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승강기 갇힘 등 고장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승강기 고장건수(119출동 기준)는 지난 2016년 2만481건, 2017년 2만4,041건, 2018년 2만7,584건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승강기 이용자 과실에 의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약 53.6%를 차지하고 있어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현황(사고원인별).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현황(사고원인별).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승강기 사고·고장 시 신속한 구조는 관리주체나 유지관리자 등 현장 관계자의 역할이 중요함에 따라 그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던 획일적인 합동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고, 지역주민과 승강기 관리주체,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으로 진행된다.

이번 합동훈련은 승강기로 인한 다양한 사고·고장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응에 나서게 되며 엘리베이터는 정전, 고장 등으로 인한 이용자 갇힘 사고 대응을, 에스컬레이터는 ▲뛰거나 걷는 이용자와 충돌로 인한 넘어진 사고 대응 ▲디딤판의 노란 안전선 이탈로 인한 신체 끼임 사고 대응 ▲부품 고장 등으로 인한 역주행 사고 대응 등을 집중 훈련하게 된다.

또한 이번 훈련과 병행,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국민 승강기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승강기 유관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예방·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아니라 지역주민, 관리주체, 유지관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승강기 안전수칙 ▲사고·고장 대응요령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승강기 안전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승강기 안전캠페인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28일자로 승강기법 개정을 통해 16층 이상 공동주택을 비롯한 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하여 매년 1회 이상 승강기 구출훈련을 실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과 관련 시·군·구별 매년 10개 내외의 관리주체를 선정해 훈련과 교육·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한편 승강기 구출훈련 매뉴얼과 승강기 사고·고장 발생 시 이용자와 관리주체의 행동요령 등을 제작해 지자체, 협회, 관리주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조상명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번 실시하는 합동훈련과 교육·홍보를 통해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의식과 안전이용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행안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유지관리 실태 불시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민안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