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세계 최초 초기우수 생물학공정 처리한다
부강테크, 세계 최초 초기우수 생물학공정 처리한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5.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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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국내 탄천 물재생센터에서 동시 파일럿 실험 착수
프로테우스 공법 적용해 초기우수 처리문제 해결 선도
미국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초기우수 처리 생물학적 공정 적용 파일럿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초기우수 처리 생물학적 공정 적용 파일럿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내 수처리 대표기업 부강테크(대표이사 최문진)가 미국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하수처리장(ARTP)에서 세계 최초로 초기우수 처리에 ‘생물학적 공정’을 도입하는 파일럿 실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 동안 초기우수는 침전, 여과와 같은 ‘물리적 공정’에 의해 고형물질만을 제거한 후 하천에 방류해 용존성 유기물질에 의한 수질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미시간주 역시 봄철 해빙기에 다량으로 발생하는 초기우수에 의한 오대호의 오염이 가중되면서 적절한 처리방안이 절실했다.

부강테크 미국법인은 토종 수처리 기술인 프로테우스를 기반으로 용존성 유기물질 분해기능이 결합된 고속여과공정에 의한 초기우수처리 방안을 제안해 ARTP와 함께 이번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네시 카운티가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실험 결과에 미시간주 외에도 미국 내 수처리 관련기관인 연방 EPA, WERF, NACWA 등에서 이목을 쏟고 있다.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시간 대학 Glen Daigger 교수와 미시간 주립대학 Joan Rose 교수를 공식 기술 평가자로 선임해 파일롯 실험의 위상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한 것도 높은 관심의 맥락이다.

부강테크는 서울시 탄천 물재생센터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해 국내 초기우수 처리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다양하고 심도 깊은 초기우수 처리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원천기술 강화를 통한 글로벌 수처리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BBF기술 기반의 프로테우스는 고속여과에 의해 하수내 고형물질의 60~85%, BOD의 30~50%를 제거하는 1차 처리 기술로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대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완전 지하화가 가능한 획기적인 부지집약 기술력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부강테크에 따르면 프로테우스는 현재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서울시 중랑 물재생센터 현대화 시설에 도입된 이후, 2017년 10월부터 하루 25만 톤의 하수를 1차 처리하면서 기술력을 실증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테우스가 적용돼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서울시 서남 물재생센터에도 하루 하수 36만 톤, 초기우수 72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시공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