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I 챗봇 '헤리' 서비스 정식 도입···딥러닝 적용 고도화 기대
현대엔지니어링, AI 챗봇 '헤리' 서비스 정식 도입···딥러닝 적용 고도화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5.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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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출장·동호회·보안 등 90개 총무분야 관련 질의 답변 가능···시간·지리 제한 없어 '활용도' ↑
항후 설계·구매 등 사업 영역 및 분양·채용 등 대외 영역 확대 적용 계획···건설IT 발전 견인 전망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헤리'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 챗봇서비스인 '헤리'를 본격 운영한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 직원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분양 등 대외 업무로 확대돼 건설IT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효과적인 임직원 상담을 위한 AI 챗봇(Chatbot) 서비스 '헤리(heri)'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식 명칭은 임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 현대엔지니어링의 영문CI ‘H’yundai ‘E’nginee‘ri’ng의 알파벳을 조합해 임직원을 위한 AI 비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헤리’는 복지, 출장, 동호회, 보안 등 회사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90개의 총무 분야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궁금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소하고자 개발돼 이달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개시 이후 현재 1만여건의 문의가 ‘헤리’에 접수되는 등 챗봇 서비스에 대한 임직원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현대엔지니어링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도입 전에는 궁금한 사항을 직접 사내 메신저나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일 경우 답변을 얻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던 불편함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담당자들은 동일한 질문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업무시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헤리’ 도입으로 이 같은 애로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건설업의 특성상 본사 이외에 국내, 해외에 수 많은 건설현장이 존재하는데 현장 직원들도 언제든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서 지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 ‘헤리’를 이용할 수 있다. 

‘헤리’는 지금까지 축적된 다양한 질문사례들을 토대로 IBM社의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인 ‘왓슨(WATSON)’을 활용해 개발됐다. 특히 정형화된 질문에만 응답할 수 있었던 기존의 챗봇 서비스와 달리 ‘헤리’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어떠한 형태의 질문도 이해 가능한 NLP(자연어처리) 기술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휴양소 신청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이 접수됐을 때 문장 전체를 한번에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휴양소’ ‘신청’ 등의 최소 단위를 추출해 질문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 더욱 정확한 답변이 가능하다. 또한 답변을 하지 못한 질문들은 별도의 데이터로 저장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통해 보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항후 설계, 구매 등 사업수행 영역에도 챗봇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발 나아가 분양, 채용 등의 대외 영역에서도 챗봇서비스를 적극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설사에게 첨단 IT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인공지능 챗봇의 도입을 시작으로 임직원 편의뿐만 아니라 사업영역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IT기술들을 적극 개발·도입할 계획”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