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혁신도시… '종합병원에 수소충전소까지'
진화하는 혁신도시… '종합병원에 수소충전소까지'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5.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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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혁신센터 건립'… 수영장·도서관 갖춘 복합혁신센터 등 생활SOC 확충
-국토부, 지자체·이전기관과 함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박차’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종합병원, 도서관, 수소충전소 등 생활 SOC가 확충됨에 따라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별로 복합혁신센터 1개소씩 건립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뒤 상반기 중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미 지난 2월 제주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울산과 강원도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나머지 7개 혁신도시도 상반기중 설계 공모에 착수한다.

각 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하반기 공모에서 선정된 업체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복합혁신센터는 문화·체육·보육·창업 등 기능이 복합된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수영장(광주·전남, 강원, 제주 등)과 공연·전시장(부산, 충북, 경북, 경남 등), 문화센터(대구, 울산, 전북, 제주 등) 등이 설치된다.

복합혁신센터 사업추진 절차.(자료제공:국토부)
복합혁신센터 사업추진 절차.(자료제공:국토부)

혁신도시 인근엔 수소충전소 8곳도 올해 안에 준공된다. 부산 2기, 울산 3기, 전북 1기, 충북 1기, 강원 1기 등에 세워질 예정이다. 8곳 가운데 부산과 울산 등 2곳은 지난 4월 준공돼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나머지 6곳 가운데 부산 혁신도시 1곳은 내달 준공할 예정이며, 5곳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업체 선정과 설계·공사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은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연간 구매하는 업무용 차량의 70%이상을 수소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구매하도록 돼있다. 이번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혁신도시의 수소차 구매와 이용 편의성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또 대구, 전남, 충북, 경북, 경남 등 5개 혁신도시에 200~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유치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민 수요가 높은 도서관과 학교,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청소년 관련 시설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도시에 이전한 기관들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시설 건립과 개방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전 공공기관들도 각종 지역 기여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경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LH공사는 진주시, 경남도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복합문화도서관(수영장, 공연장, 도서관 등)을 건립키로 했으며,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한전공대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한국도로공사(경북)의 수영장 개방, 한국주택금융공사(부산)의 코워킹스페이스 운영, 한국전기안전공사(전북)의 강당·회의실 개방 등 다수 기관이 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현종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주현종 부단장은 “복합혁신센터, 수소충전소, 병원 등 정주지설들이 점차 갖춰짐에 따라 이전기관 직원 및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생활 SOC 확충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