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골재업계, '낙동강 모래' 응답 없는 국토부에 '속앓이'
하천골재업계, '낙동강 모래' 응답 없는 국토부에 '속앓이'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5.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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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골재수급 부족… 부산·경남 레미콘 가동중단 한몫"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낙동강 하천골재 채취 재개 문제로 정부와 업계가 수년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남 지역 레미콘 업체도 골재 등 원자재 부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공장 문을 걸어 닫아 건설기초자재 업계들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골재업계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골재 수급불균형 및 수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영남지역 하천골재 채취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직접 경남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 지구에 위치한 낙동강·황강 합류부 둔치를 방문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하천골재업계가 이른바 ‘밀당’에 속앓이 중이다.

골재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방문하기로 하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여파가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레미콘 업체들의 가동 중단에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소속 회원사 37개 레미콘 업체가 닷새간 공장 가동중단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몇 년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모래 채취가 끊긴 상황에서 레미콘 업계가 골재 단가 인상과 수급불안정으로 레미콘 생산과 출하를 중지한 것이다.

레미콘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로 레미콘을 공급할 건설현장이 줄었고, 골재 공급마저 끊기면서 채산성이 악화돼 공장을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재 관계자는 “영남권에 바다골재와 육상골재 공급 중단 등 여러 골재원들이 지속 수급 불안정한 상황에서 하천골재라도 조속히 채취할 수 있어야 건설산업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