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쾌거'
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쾌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5.07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고층·비정형 건축물 구조 설게 특수 기술 및 공법 국산화 견인
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이사(왼쪽)과 대형 건축물의 비정형 지붕 평면구조 구현에 필수 기술인 접합부 설계를 적용한 인천공항 사례.
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이사(왼쪽)과 대형 건축물의 비정형 지붕 평면구조 구현에 필수 기술인 접합부 설계를 적용한 인천공항 사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초고층건축물 및 비정형 건축물을 설계할 때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특수 기술 및 공법을 국산화에 성공한 (주)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이사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19년 5월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6일 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 결과를 발표, 중소기업 부문에서 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를, 대기업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주) 김종준 책임연구원을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5월의 수상자인 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이사는 초고층 건축물 및 대공간 건축물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 '레티스 쉘(Lattice Shell) 구조'의 검증과 실용화를 통한 구조설계 기술의 국산화를 견인, 국내 건축설계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참고로 레티스 쉘 구조는 기둥 없이 대공간 건축물을 형성할 때 이용하는 평면형태의 작은 조각이 모인 구조다. 이 구조는 바람이나 진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공간 건축물의 지붕구조설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힘이 작용하는 방향'과 '직각방향으로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형태를 결정한다. 특히 비정형 평면골조는 여러 부재가 접합되는 접합부에 힘이 집중되는 만큼 접합부 상세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대공간 건축물의 지붕구조설계에 있어 여러 수평재가 접합되는 레티스 쉘 구조는 대공간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작용, 아직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광량 대표는 기존 접합부의 분석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형상을 결정하고, 다양한 현장적용을 통한 검증을 통해 해외 기술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경제적인 접합상세 개발로 레티스 쉘 구조설계의 독자적 국산화에 성공했다.

개발된 기술은 지난 2017년에 완공된 인천국제공항 3단계 제2여객터미널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공항과 달리 기둥이 없는 구조물로 이용자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했다.

정광량 대표이사는 “국내외 대형 건축물의 구조설계를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 최고의 구조엔지니어링 회사로서 수많은 신진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국가 건설기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기업부문 수상자인 현대중공업 김종준 책임연구원은 극저온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용 초대형 알루미늄 재질의 구형 탱크 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해 국내 조선업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