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7조5천억… 전년比 1조 증가 ‘쾌거’
작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7조5천억… 전년比 1조 증가 ‘쾌거’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5.03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협회, ‘2018년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발표

총 7조4천724억 기록 전년대비 9천800억 증가
해외실적 대폭 상승… 엔지니어링 수주액 상승 견인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18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은 7조5,000여억원으로 집계, 전년대비 1조원 가량(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실적이 대폭 상승, 엔지니어링 수주액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는 1일 ‘2018년도 엔지니어링 사업 수주실적 결과’를 공표, 2018년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이 7조4,724억원으로 전년대비 15.0%(9,76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순위에서 한국전력기술(주)이 6,203억원의 수주액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주)도화엔지니어링이 5,423억원, 현대엔지니어링(주) 2,468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지난해 실적에서 한국전력기술 등 비건설 상위 6개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영향으로 비건설과 국외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건설과 국내 실적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외 실적은 전년도 대비 81% 큰 폭으로 증가, UAE 바라카 가동원전 LTEA(장기 엔지니어링 지원)(4,300억원), 러시아 안티핀스키 석유화학 컴플렉스 프로젝트(1,500억원),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 컴플렉스 프로젝트(1,200억원) 등 소수의 대규모 실적이 국외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분포별로는 2018년도 상위 업체들의 실적 증가가 전체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을 나타났다.

업체별 수주규모에 따르면 2018년도 상위 4개 업체(한국전력기술, 도화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의 수주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약 8,600억원↑)했으며, 상위 12개사의 점유율이 약 2조7,000억원으로 약 37% 차지하는 등 여전히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실적증가는 비건설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8,600억원). 이중 원자력부문(3,800억원), 설비부문(1,900억원), 기계부문(1,800억원), 환경부문(1,800억원) 등 4개 기술부문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엔지니어링 최근 5년간 실적 추이

엔지니어링 최근 수주실적 5년간 전체 수주액은 연평균 1.08% 소폭 증가했으며, 그 중 국내 수주는 1.94% 소폭 상승했으나, 2018년도 해외 수주액은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연평균은 3.27% 감소, 아직도 해외진출에 대한 엔지니어링산업 부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주규모별 기업현황에서 2018년도 기준 ▲5억원 미만 53.8%(1,381개사) ▲5억원~50억원 38.3%(983개사) ▲300억원 이상 1.5%(39개사)로 수주규모만으로는 산업 내 약 98%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엔지니어링협회는 국내 수주의 경우 2014년도 이후 5개년간 등락을 반복하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그 증가폭은 그리 크지는 않으며, 해외 수주의 경우 2014년도 이후 지속적인 큰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전년대비 81.3%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 2014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 엔지니어링 기술부문별 실적

2018년도 건설부문은 51.1%로 2017년 56.9%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원자력·환경·기계·화학·설비 부문 등 36.0%, 기타 12.9% 순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건설부문이 감소하고 원자력·환경·설비 부문이 증가했다.

기술부문별로는 건설 3조8,148억원(2017년 3조6,976억원)로 소폭 증가했다. 원자력 7,711억원, 환경 6,132억원, 기계 5,087억원, 화학 4,043억원, 설비 3,945억원, 기타 9,65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원자력, 설비, 기계, 환경, 광업, 선박부문이 큰 폭 증가하고 농림, 전기, 산업부문은 감소했다.

사업영역별 실적에서는 ▲상세설계 36.7%(2017년 37.6%) ▲기본설계 12.3%(2017년 11.8%) ▲시험·조사 11.9%(2017년 12.6%) ▲평가·분석·자문 9.3%(2017년 8.4%) ▲기본계획 5.6%(2017년 5.7%) ▲감리 4.1%(2017년 4.0%) ▲유지보수 3.7%(2017년 3.5%) ▲타당성조사·연구·기획 등 4.6%(2017년 4.2%) ▲사업관리·구매·조달 등 1.6%(2017년 1.6%) ▲시운전·설계감리·지도 등 2.2%(2017년 2.7%)로 사업영역별 실적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폐업 등을 제외, 유효 모집단 5,530개사 중 수주실적 신고를 완료한 3,646개사(회수율 65.9%)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