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천466개소 시설물에 총 8천244억 투입 ‘완료’
학교시설·공공건축물·도로시설 順 내진성능 확보… 내진율 지속 증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해 기존 공공시설물 6,466개소에 대한 내진보강 성능확보로 국가 내진율 62.3%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내진보강대책 추진결과 공공건축물, 도로 등 기존 공공시설물 18만7,950개소 중 11만7,165개소에 대한 내진성능이 갖춰져 내진율 62.3%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내진보강대책은 관계기관별로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소관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 향상을 위해 매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계획이다.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은 현재 2단계(’16~’20년) 추진 중으로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성능 향상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살펴보면 1단계 내진보강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포항지진 이후에는 지난 5년(’11~‘16년) 평균과 비교해 예산투자가 2017년 4.02배, 2018년 5.69배로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내진 성능 확보 건수가 늘어나 내진율이 급격히 상승됐다는 분석이다.

2018년도의 경우, 전년대비(58.3%) 내진율이 4%p 상승, 내진보강대책 추진결과 내진성능을 확보한 6,466개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만아니라 내진대상 시설물 전수조사 결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내진보강 세부 추진현황에 따르면 22종 6,466개소 시설물에 대해 총 8,244억원이 투입, 학교시설·공공건축물·도로시설 순으로 내진성능 확보가 이뤄졌다.

전체 31종 시설물 중 다목적댐, 리프트, 송유관 총 3종의 시설은 내진율 100%를 달성했고 전력시설, 철도시설 등 12종의 시설은 내진율 80% 이상을 확보했다.

지자체별 투자현황은 경기(527억원), 대구(491억원), 전북(222억원) 순으로 투자됐으며 동남권의 경우 울산(133억원), 부산(111억원), 경남(94억원), 경북(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안부는 ‘제2차 지진방재종합계획(2018.11.)’을 통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완료 목표가 45년에서 35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향후 내진보강 기본계획 및 보강대책 수립 시 이를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시설물 중에서도 도로, 철도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과 유아‧학생 등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시설 등에 대해서는 우선 내진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안부 최복수 재난관리정책관은 “경주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이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사업 투자규모가 지속 증가되고 있다”며 “정해진 기간 안에 내실 있는 내진보강사업이 이루어지도록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공사 담당 공무원의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