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사경, 야식 배달전문업소 특별수사… 13개소 ‘적발’
부산시 특사경, 야식 배달전문업소 특별수사… 13개소 ‘적발’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9.04.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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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위반, 원산지 거짓표시, 음식점 위생불량 배달 전문 야식업소 행정처분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시 야식·배달음식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사용이나 비위생적으로 재료를 보관하는 등 위생불량 업체 13개소가 적발됐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배달앱이나 지역상가 홍보 책자를 통한 야식 배달전문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를 진행,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3개소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튀김용 기름을 자주 교체하지 않아 시커먼 폐유 상태로 조리에 사용

시는 최근 소비 경향 변화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야식 및 배달음식에 대해 배달앱에 등록된 업소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했다.

그 결과 유통기한 위반 2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2개소,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등 총 6개소를 형사입건하고, 조리장 등 위생상태 불량업소 7개소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 의뢰했다.

A업소(○○구 소재) 등 6곳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장만 갖춘 후 영업하면서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나 부패의 우려가 있는 떡볶이용 재료와 닭고기 등을 배달음식에 사용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했으며, 배달앱에는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후 실제는 중국산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소(○○구 소재) 등 7곳은 음식재료를 각종 폐기물과 함께 보관하거나, 심지어 화장실 등에 음식재료를 보관해 쥐의 배설물과 위생 해충 등이 식자재와 함께 방치돼 심한 악취가 났다. 지금까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버젓이 조리해 온 것이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불결한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배달음식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