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관련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문기 토질및기초기술사회장
[건설 관련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문기 토질및기초기술사회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4.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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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기술 진흥 위해
과학기술분야 투자 확대 시급하다”

■ 건설관련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 - 한국토질및기초기술사회 강문기 회장

한국토질및기초기술사회 강문기 회장

1963년 기술사법이 제정되면서 시행된 기술사 제도가 어언 만56년을 지나고 있다.

기술사의 직무는 과학기술에 관한 전문적 응용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계획 ·연구 ·설계 ·분석 ·조사 ·시험 ·시공 ·감리 ·평가 ·진단 ·시험운전·사업관리 ·기술판단 ·기술중재를 하고, 또 이에 관한 기술자문과 지도하는 일이다.

토목,건축, 기계, 금속, 화공 및 세라믹, 전기, 전자, 통신, 조선, 항공, 섬유, 광업자원, 정보처리, 국토개발, 농림, 해양, 산업디자인, 에너지, 안전관리, 환경, 산업응용, 교통 등 총 22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인들이 국가안녕 및 국민복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에 국토일보는 창사 25주년 기획의 일환으로 ‘ 건설관련 기술사 단체장에게 듣는다’의 테마특집으로 건설관련 6개 분야별 기술사 단체가 안고 있는 주요 현안을 진단해 본다.

이번 특집에 참여한 사단법인 단체장은 강문기 한국토질및기초기술사회장, 김천용 한국기계기술사회장, 백종건 한국건설품질기술사회장, 채흥석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장, 이창규 한국건축시공기술사협회장, 황낙연 한국토목시공기술사협회장 등 6명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오직 고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사, 정부가 인정하고 세계시장에서 능력이 입증된 PE(Professional Engineer)에 대한 제도적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분야 투자 확대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 견인
전문성·객관성 강화… 안전사회 제고 위한 제도 개선돼야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신기술, 신공법 개발 등을 통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1981년 최초 모임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토질 및 기초 분야 기술 향상을 위해 힘써온 ‘한국 토지 및 기초 기술사회’를 이끌고 있는 강문기 회장의 미래 청사진이다. 특히 건설산업의 기술 진흥을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 토지 및 기초 기술사회’는 지난 2003년 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신) 장관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설립,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지반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일조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익했다.

그는 “건설기술자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기술사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단순 경력만으로 평가되는 현재의 평가 제도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동시에 설계도서에 책임기술사 ‘날인 의무화’ 등을 통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뿐 아니라  도심지 지반 함몰(싱크홀) 사고 등도 자주 발생하는 등 지반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질, 기초의 중요성이 중요해진 셈이다.

강 회장은 “토질 및 기초기술사회는 싱크홀, 산사태 등을 대처하기 위한 국민안전지킴이제도를 운영하고, 건설현장 및 SOC시설물의 안전과 관련한 토질 점검 및 자문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토질기초 전문가들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서고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여기에 토질 및 기초분야 기술향상을 위한 기획 조사, 연구정보 수집 및 교류, 기술사 직무 및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 등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강 회장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흙막이 붕괴사고 등으로 지반분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 토질 및 기초 기술사라는 자긍심 하나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술사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배와 열정이 넘치는 휴배가 서로 소통하고 하나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