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선진화 위해 낡은 제도 철폐… 기술·능력 중심 경쟁체제 전환 시급하다”
“건설선진화 위해 낡은 제도 철폐… 기술·능력 중심 경쟁체제 전환 시급하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4.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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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협회, ‘건설산업 혁신… 건설관리 미래전략 방향’ 세미나서 이복남 교수 강조

건설기술에 IT·AI 등 첨단기술 융합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촉구
“스마트 건설기술 육성 위한 로드맵 정책·비전 제시… 체계적 실행 바람직”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건설기술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환경 조성 적극 나서야

CM협회는 25일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혁신에 따른 건설관리의 변화 예측’ 세미나를 개최, CM 미래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세미나 전경.
CM협회는 25일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혁신에 따른 건설관리의 변화 예측’ 세미나를 개최, CM 미래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세미나에 앞서 배영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산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낡은 업역·업종 제도와 관행을 파괴하고 입찰제도를 가격중심에서 기술과 능력중심의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기술에 IT, A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활용,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전문성 강화와 동시에 이로 파생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선도해야 한다는 방안에 제시됐다.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가 25일 건설회관에서 급변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자 개최한 ‘건설산업 혁신에 따른 건설관리의 변화 예측’ 세미나에서 서울대학교 이복남 교수는 ‘건설생산체계 혁신으로 인한 신사업 모델과 건설관리의 역할변화 예측’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국내 건설은 배타적 업역과 칸막이식 업종의 단절적 산업구조, 다양성이 결여된 경직된 조달방식으로 시장경쟁을 외면하고 다단계식 하도급 생산체계를 고착시켜 기업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좀먹어 왔을 뿐만아니라 결국은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심화, 생존조차 위협받는 위기에 놓였다”고 국내 건설산업 현실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기존 낡은 업역·업종 제도와 관행 파괴, 기술과 능력 중심의 입찰제도 개선 등으로 경쟁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 교수는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건설기술에 IT, A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및 활용이 필요하다”며 “국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선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진경호 센터장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및 활용’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며 “국내기업이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육성을 위한 확고한 로드맵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 센터장은 “세계 스마트 건설시장 규모는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12%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먹거리 시장”이라며 “해외 건설선진국의 스마트 건설기술개발 현황 및 수준을 집중 분석, 국내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진 센터장은 “국내기업이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육성을 위한 확고한 로드맵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하고 기업은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건설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교육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M협회 관계자는 “국내 CM업계도 향후 건설산업 혁신으로 인한 제도 및 시장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건설기술의 발전방향을 예측, 국내 건설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협회는 지속적으로 정보 제공은 물론 업계 선진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