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30일 '임시개통'
인천경제청,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30일 '임시개통'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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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공휴일 입도차량 제한 및 교통안전대책반 운영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조감도.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조감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인천의 섬 관광지 무의도가 마침내 육지와 연결된다.

인천경제청은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오는 30일 임시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9월 착공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무의도는 배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으며, 그나마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일몰 후에는 배가 끊겨 발이 묶였다. 게다가 무의도 주민들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동 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제청은 현재 무의도 내부에 진행 중인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도로통행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역주민들이 겪은 생활 불편과 주민들의 조기개통 요구를 받아들여 이달 30일 임시개통하기로 결정했다.

임시개통기간 중 오는 7월 29일까지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며, 주변 도로상황이 정비 되는대로 단계별로 개통할 예정이다.

임시개통 대비 인천시와 경제청, 중구청, 경찰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점검과 합동회의를 거쳐 교통종합대책을 수립, 오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연도교 개통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차량이 집중돼 당분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시개통기간 동안 안전한 교통소통에 중점을 두고 교통종합대책을 운용할 계획이다.

먼저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제한적으로 차량의 무의도 진입을 900대 미만으로 통제한다. 이는 현재 무의도 내 도로상황과 주차장 규모(기존 725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갑자기 입도 차량이 집중될 경우 무의도 내부 교통 정체가 예상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평일에는 누구나 제한 없이 교량을 이용해 무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통행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한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 시내버스의 노선과 경유지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한다.

이와 함께 부족한 주차공간도 추가로 확보한다. 거잠포 주차장을 임시개방해 입도차량이 무의도 진입하기 전에 주차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2020년 12월까지 2,943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제청은 임시개통기간 중 교통안전대책반도 운영한다. 경찰청·중구청 등 유관기관과 모범운전자회,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교통혼잡 지점, 주차장 등에 교통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교통 안내를 통해 관광객들의 안전한 통행과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셈이다.

잠진-무의 연도교에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도 단계별 도입된다. 경제청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을 통해 임시개통기간 중 입도 차량수와 교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임시개통기간동안 수집된 빅데이터는 교통상황 파악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며,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무의도내 교통상황과 주차 여유 공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습정체가 예상되는 도로구간과 도로공사로 인해 차량이 일시적으로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에는 교통혼잡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교차로 및 우회로가 집중 설치된다.

경제청 관계자는 “임시개통 기간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시, 중구청, 경찰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통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임시개통기간 중 무의도 방문시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