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건설인이여... 각성합시다
200만 건설인이여... 각성합시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4.2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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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지난 4주 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설현장 불법노조 횡포’ 를 막아 보자며 국민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제 4월24일부로 마감됐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49,846명이라는 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끝났다.

200만 건설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국가경제의 중추 기능을 맡고 있는 사실을 강조해 왔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무엇이 건설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는가!

정말로 가슴이 뜨끔 한 것은 국민청원 껀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의아한 문제도 며칠 만에 20만을 돌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심각한 건설현장 불법노조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인가 아니면 무지해서인가.

답답하기 짝이 없다.

국민청원 역사상 최고기록을 나타내도 부족한데 5만명도 동참을 하지 않다니 ... 기가 차고 맥이 빠진다.

이러니 건설산업은 콩가루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사회의식에서도, 산업군에서도, 행정부권에서도 건설산업을 아주 가볍게 우습게 바라보는 것이다.

30년 건설 전문기자로서 화가 난다.

평생 필드를 누비며 한국건설 경쟁력 글로벌 6위까지 달려온 저력을 보고 최선을 다해 취재보도에 전력해 왔기에 더욱 실망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최소한 이번 일로 대한민국 건설인들의 지혜롭지 못한 의식이 드러난 셈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렇다’ 는 농담섞인 말이 뒤통수를 강하게 때린다.

지금이라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번쯤은 들어가 보시라.

도대체 작금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얼토당토 않은 내용의 청원 글들이 깔려 있다. 그러나 참여율은 무지한 우리 건설산업 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더더욱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다운되는 것이다.

200만 건설인들이여! 우리 모두 각성합시다~~

본보 편집국장 / 김광년 knk@ikl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