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中 5명 광역철도·버스 등으로 출퇴근···긴 배차간격 불만족
10명 中 5명 광역철도·버스 등으로 출퇴근···긴 배차간격 불만족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4.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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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위, 광역교통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광역철도·자가용·광역/시외버스 順 주로 이용
대도시권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광역교통수단.
대도시권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광역교통수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광역 철도·버스를 이용하는 대도시권 주민들이 촘촘한 배차, 저렴한 요금 및 수요자 맞춤 교통망 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가 여론을 수렴해 출퇴근시간 단축, 교통비 절감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기로 했다. 

대광위는 24일 전국 광역교통권에 거주하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역교통 관련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대도시권 주민의 3/4 이상인 78.5%가 월 1회 이상 광역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이용하는 광역교통수단으로 광역철도가 30.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승용차(21.1%) ▲시외‧광역버스(18.9%) ▲광역급행버스(13.5%) ▲고속철도(10.6%) 순이었다. 반면 간선급행버스 및 택시는 각각 3.9%, 1.5%에 그쳤다.

광역철도는 주 4∼5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30.2%, 주 6회 이상하는 경우가 46%로 조사됐다. 이용 빈도가 많을수록 광역철도를 선택한 셈이다. 반면 승용차는 주 4∼5회에서 17.1%, 주 6회 이상에서 12.9%로 나타나 빈도가 높을수록 이용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주된 이용 목적을 보면, 출·퇴근이 32.5%로 가장 많았다. 쇼핑/여가활동과 업무/출장은 각각 25.5%, 23.5%이었으며, 국내 여행(11.9%), 등·하교(3.4%) 등의 목적으로 이용했다.

만족도 여부는 자주 이용할 수록 낮아졌다. 광역교통수단 월 1회 이상 이용자의 79.4%가 ‘만족’한 반면, 주 6회 이상 이용자는 만족 비율은 66.1%, 불만족 비율이 33.9%로 조사됐다. 

만족 이유로는 목적지 또는 집과의 근접성(13.3%), 다른 교통수단과의 편리한 환승(12.9%), 출발/도착정보에 대한 확인 용이성(12.8%) 등이었다. 

불만족 이유로는 ▲긴 배차간격(27.1%) ▲비싼 요금(20.3%)이 약 절반에 육박했다.

교통수단별 불만족 이유를 보면, 먼저 광역철도에서는 긴 배차간격(32.5%), 높은 혼잡도(24.3%)를 꼽았다. 광역버스 등 기타 간선버스 이용자는 긴 배차간격(41.4%), 이른 막차시간 등 운행 시간(13.2%)이 대체로 많았다. 승용차의 경우 교통정체(25.9%), 비싼 요금(20.0%)이 불만족 이유로 거론됐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광역교통 문제점으로는 응답자의 20.9%가 배차간격 단축을 선택했다. 뒤이어 ▲노선 확충(15.7%) ▲요금(12.1%), ▲이용객 수 대비 충분한 공간(9.8%) ▲운행 시간(8.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는 응답자의 15.9%가 배차간격 개선을 요구했다. 뒤이어 ▲요금 인하/할인(11.1%) ▲노선 확충/다양화(9.6%)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여기에 ▲이용자의 의견 수렴을 통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이행(9.6%) ▲환승 체계/서비스 개선(4.0%) ▲출퇴근 시간 배차 확대 및 혼잡도 개선(3.7%)도 요구했다.

대광위 안석환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광역교통 불편사항 및 개선요구 사항은 향후 대광위의 광역교통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광위는 앞으로 광역‧도시철도 및 BRT 확대 등 교통망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출퇴근 시간 단축, M버스 노선 및 좌석예약제 등 서비스 확대 ▲편의/안전 증진 ▲광역알뜰카드 확대  ▲교통비 절감 등 체감할 수 있는 광역교통서비스 제공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

이와 같은 광역교통정책의 기본 추진 방향 및 중장기 전략이 담긴 ‘광역교통정책 비전 및 전략’을 출범 100일이 되는 6월말 선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