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건화, 대영, 희림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한 1,000만 달러, 한화 100억원 규모의 항만 설계 및 감리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컨테이너 터미널 설계 및 감리사업’ 국제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한국팀인 건화-대영-희림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도로, 교량 등에 대해 설계 및 감리하는 사업다. 올해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간 실시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약 5억 달러 중 이번 회차 용역의 사업비는 1,000만 달러다. 사업을 수주한 한국 컨소시엄은 오는 23일 방글라데시 파이라항만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한국 정부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해 온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기술용역 무상 제공)’이 민간기업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과 그간 항만건설 대비 실적이 미약했던 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진출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수부는 그간 방글라데시의 효율적인 항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항만의 타당성조사를 제공하고, 항만관계관 초청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주요 3개항인 ▲치타공 베이터미널 ▲파이라항 ▲메그나 내륙항 등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원했다.

특히 이달 1일에는 양국 간 항만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한국 기업의 방글라데시 항만개발사업 투자·참여를 위해 정부 간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어, 앞으로 양국 간 항만분야 협력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채결한 양해각서는 항만개발 투자 참여 지원, 항만과 터미널 운영분야의 기술·경험 공유, 항만 전문가 등 인적자원 교류 및 훈련 제공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해수부 오운열 항만국장은 “최근 방글라데시는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항만 물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항만시설 부족으로 체선이 심화돼 치타공 베이터미널, 파이라항만 등의 신항만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지 정부·관계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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