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강원도 산불피해지역 구호 ‘앞장’
건설업계, 강원도 산불피해지역 구호 ‘앞장’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4.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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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장비, 성금 지원… 피해복구 협력
현대건설기계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작업에 지원한 굴삭기.
현대건설기계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작업에 지원한 굴삭기.

건설업계가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구호에 발 벗고 나섰다.

건설관련 협·단체와 업계는 강원도 산불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재해지역 수습을 위한 장비를 지원하며 복구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복구 작업을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을 보내 지역주민 위로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지원이 이재민들의 재기를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임대사업 전문기업 부영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소재 부영아파트 104세대와 강릉시 연곡면의 20세대, 동해시 쇄운동의 100세대 등 총 224세대를 이재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부영은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대명그룹도 리조트를 활용한 주거지원에 나섰다. 대명호텔앤리조트는 강원도 고성의 델피노골프앤리조트의 30객실을 이재민 주거시설로 지원하고, 사우나 무료 이용권(500매)을 제공했다. 당초 산불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지역 리조트의 사우나 시설을 개방하려 했으나, 소방청이 ‘이재민 우선 구호’를 위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피해지역 복구에 가장 필요한 중장비 지원도 이어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6일부터 굴삭기 5대를 급파해 현장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는 강원도 재난안전실과 협의해 가옥과 농가, 축사 등을 복구하고 있으며, 화마에 휩쓸린 주변 정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성금 1억원과 구호물자를 지원하며 복구에 힘을 보탰고, 두산도 성금 2원을 전달했다.

복구작업을 위한 자재와 생활필수품도 보태졌다.

KCC는 1억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기부했으며,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세계 1위 기업 덕신하우징은 컵라면 4,100여개와 1.5리터 생수 및 주스 1,200여병, 휴지, 양말 등 이재민에게 당장 필요한 구호품을 전달했다.

건설업계의 정성을 모은 성금도 줄을 잇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모임 대한건설협회가 성금 1억 6천만원을 기탁했으며, 건설기술관리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도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주로 성금지원이 이어졌다. 태영건설이 5억원을 기탁했으며, 호반그룹이 2억원, HDC그룹이 1억원, 쌍용양회가 1억원, 반도건설이 1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HUG가 1억원, 한국공항공사가 5천만원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피해를 복구하는데 건설업계의 작은 정성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강원도가 화마의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