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빌트인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선보여
GS건설, 빌트인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선보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4.18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청정·외기환기 동시에… 천장빌트인 구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 쇼룸 오픈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쇼룸.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쇼룸.

스탠드형 공기청정기가 사라지고 빌트인 환기·청정기 시대가 열린다.

GS건설과 자회사 자이S&D가 오는 26일 국내 최초 신개념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의 쇼룸을 오픈한다. 시스클라인이 적용되는 '방배그랑자이'의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시스클라인 쇼룸도 소비자들에게 함께 공개되는 것이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이S&D가 공동개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신개념 통합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이번 쇼룸은 한 번의 시공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될 제품의 특성상 실제 세대 내부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시스클라인의 작동방식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연 과정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원리와 기능, 사용방법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시스클라인이 지난 11일 CA(Clean Air)인증을 위한 시험을 통과해 이번 쇼룸 오픈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KACA)가 실내 공기청정기의 신뢰 척도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공기청정협회 단체표준(SPS-KACA002-132)에 따라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온라인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일부 해외 유명 브랜드 공기청정기 제품일지라도 CA인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수입 제품들이 자국 내 평가기준 및 자체심사 결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국내 기준이 해외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외산 브랜드의 인증획득이 적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이번 인증이 시스클라인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CA인증 심사기준은 일반 공기청정기의 경우 청정화능력이 4~8㎥/분 미만, 소음은 50dB 이하, 오존발생농도는 0.03ppm 이하, 유해가스 제거 효율은 70%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 공기청정기 단점 극복…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청정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환기가 불가능한 공기청정기와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기존 공동주택의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 설비를 통해 환기가 이뤄진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낸 후, 필터를 통해 걸러진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 '공동주택 환기설비 의무적용'이 법조화되면서 공동주택 내 세대 당 전열교환기 설치를 의무화 했다. 하지만 기존 전열 교환기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미미하고 환기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한계점이 부각됐다. 이에 실내공기의 청정 유지를 위해 거실이나 각 방마다 일부 공간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수요도 증가 추세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 가동 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GS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1년여 간의 시스템 개발,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설치 모습.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설치 모습.

◆ 헤파급필터로 초미세먼지 차단… 공기정화 시간 절반으로 단축

핵심 기능을 살펴보면,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실내에 깨끗한 외기를 공급하고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한다. 천장에 빌트인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한다.

특히, 공기청정기 필터는 큰 먼지 제거가 가능한 프리필터, 향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갖춘 기능성필터, 냄새 및 유해가스 제거에 효과적인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차단되는 헤파급필터 등 다단계 필터를 거치며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필터는 교체가 용이하도록 탈착형으로 설계되며 알람기능을 통해 필터의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GS건설의 하이엔드 기술력 적용으로 시스클라인 적용 세대의 공기정화 소요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 84㎡ 세대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 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16~50㎍/㎥)' 수준 내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 이내다.

◆ 천장설치로 공간제약 無… 홈네트워크 이용해 원격가동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도 돋보인다. 해당 제품은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하게 빌트인 형식으로 천장에 설치돼 기존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을 없앴다.

또, 세대 내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자동운전모드 설정시 컨트롤러에 부착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외기청정모드 설정시에는 거실 월패드, 별도의 실별 컨트롤러 등을 통해 화면에 표기된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에 따라 강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모바일 전용 앱으로 원격 가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홈네트워크를 통한 IoT(사물 인터넷) 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CA 시험성적서 기준 시스클라인 1대당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은 42.40㎡(약 12.8평)다. 최대 풍량 330CMH(5.5㎥/min)로 가동했을 때 최대 50dB 미만의 소음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무리 없는 적정한 수준이며 취침모드 설정 시에는 저소음 풍량으로 가동된다.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이 사용돼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작동해도 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성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였다"면서 "기존에 볼 수 없던 하이엔드 제품력을 갖췄고 여타 브랜드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한 층 높인 만큼 공식 출시 전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설치비는 신축기준 180만원(천장빌트인 3개)이며, 교체필터는 1년 주기로 각 5만원 선이다. 시스클라인의 쇼룸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