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항공권 무인발권기 국산화 '성공'
한국공항공사, 항공권 무인발권기 국산화 '성공'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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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해, 제주공항 등 8개 공항 205대 무인발권기 국산화
중소기업 지적재산권 확보로 향후 해외공항 진출 등 동반성장 모색
국산 무인항공권 발급기(셀프체크인).
국산 무인항공권 발급기(셀프체크인).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공항 내 즐비했던 외국산 항공권 무인발권기 대신 절반 가격의 국산 무인발권기가 전국 공항에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 김해, 제주공항 등 전국 8개 주요공항에 설치된 205대의 항공권 무인발권기(셀프체크인)의 국산화를 전면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가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국산 무인발권기는 국제표준(IATA CUSS Standard)과 ‘Good Software 인증’을 취득하면서 공신력 있는 품질을 인증 받은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외산 장비에 비해 도입비용과 유지보수 등이 저렴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적재산권까지 확보했다”며 “향후 해외공항 진출 등 등 스마트공항 생태계 발전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공항의 무인발권기 사용 여객은 853만명으로 전년 이용객 558만명 대비 53%가 상승했다.

국내선에 활용되고 있는 생체정보 활용 신분확인 시스템 등과 연계한 안전하고 빠른 탑승수속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사 체크인카운터의 대기 없이 신속하게 탑승수속을 할 수 있는 무인발권기 이용여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국산 무인발권기는 외산 대비 저렴한 비용과 개선된 성능으로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스마트공항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공사는 항공기 이용의 보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의 독점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탑승수속 자동화 시설을 국토교통부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에 따라 국산화한 첫 사례로, 공사는 국토교통부와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공항운영 자동화, 탑승수속 간소화, 여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공항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