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미래먹거리 창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MOU 체결
산업부, '원전 미래먹거리 창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MOU 체결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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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이어 원전해체산업 육성방안 마련 간담회 개최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중소로해체기술원 구심점으로 전문기업 육성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원전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원전해체산업이 경주·울산 등 동남권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시에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전문기업 육성이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국내 최초 해체예정 원전인 고리 1호기 현장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MOU 체결식’을 열고 이어서 원전해체산업 육성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설계수명 만료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안전한 해체와 함께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의 성장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동남권 지역 해체연구소 설립 추진을 목적에 뒀다.

또한 향후 설계수명이 만료될 노후 원전의 증가에 따른 원전해체 수요를 국내 원전기업의 기술과 역량으로 안전하게 해체하고 원전해체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관련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

우선 원전해체연구 설립 MOU가 체결식을 통해 상호간 연구소 설립·운영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영구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및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동남권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로 모형(Mock-up),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지역별 기업 지원기관·대학교·연구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해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준공 전이라도 원전해체 참여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원전해체를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구소 설립준비단도 내달 안으로 출범해 인력선발 및 장비구입, 기술실증 등을 연구한다.

MOU 체결식에 이어 노후 원전해체를 위한 원전해체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민·관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2020년대 후반부터 원전해체 산업 규모가 본격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리 1호기 해체를 기회로 원전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시장을 선점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참고해 원전기업의 해체 참여를 유도해 산업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중심으로 원전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2022년까지 물량 조기발주, 민관공동 R&D, 장비개발·구축 등 선제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방안을 포함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은 향후 관계부처장관회의에 상정 및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