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이토드 정인혜 대표 "어린이 맘껏 뛰어 노는 희망의 공간 마련 기뻐"
[인터뷰] 제이토드 정인혜 대표 "어린이 맘껏 뛰어 노는 희망의 공간 마련 기뻐"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4.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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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스포츠 키즈카페 '플레이티카' 화제···경기 구리·전북 전주 2곳 '성황'
제이토드, 전국 4개 지점 확대 추진···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심 놀이터 구현
(주)제이토드 정인혜 대표.
(주)제이토드 정인혜 대표.

인터랙티브(Interactive) 테마파크 ‘플레이티카’를 선보인 (주)제이토드(대표 정인혜)가 신개념 키즈카페로 자리잡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최창학)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LX공간드림센터’가 혁신 창업 생태계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냉혹한 창업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낸 (주)제이토드의 CEO 정인혜 씨(43)를 만나 여성 사업자이자 창업가로 산다는 의미를 들어봤다.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에서 뛰어 놀 수 없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안전하게 뛰어 놀면서 심신의 균형 발전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 ㈜제이토드 정인혜 대표

지금까지 대부분의 실내 놀이시설은 영유아 위주로 구축됐다. 6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실정이다. 

정 대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어린이 스포츠시설과 교육 콘텐츠의 접목을 시도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면서 몸과 머리를 균형있게 발달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어린이 스포츠파크가 각광을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IT분야의 개발자·기획자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놀이 공간의 필요성이 지금의 ‘플레이티카’로 구현됐다”며 “‘플레이티카’는 첨단 AR·MR을 접목한 IT 콘텐츠 기술과 스포츠가 결합돼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테마파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아트드로잉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이미지를 스캔해 바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플레이티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 중 하나로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 모든 세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이토드가 경기 구리와 전북 전주에 플레이티카를 열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뛰어 올 수 있는 놀이터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플레이티카 내부 모습.
제이토드가 경기 구리와 전북 전주에 플레이티카를 열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뛰어 올 수 있는 놀이터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플레이티카 내부 모습.

다소 생소한 상호인 ‘제이토드’는 미래 시대의 주역인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이 반영된 이름이다. 현재이면서 동시에 다가올 미래의 희망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A to Z와 같은 January to December(1월부터 12월까지)를 상호명으로 만들었다. January to December는 시간의 흐름을 상징할 뿐 아니라 다른 모습의 한 해를 기다리는 희망을 뜻한다”고 말했다. 즉, 현재이면서 다가올 미래를 희망을 내포하고 있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다가오는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쉽게 이야기하면 지금 현재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풀 수 있다”며 “더욱이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험난한 일정입니다. 저의 능력과 노력으로 한 발 한 발 전진시켜 나가야 하기에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기 위한 저의 자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배경이 된 ‘LX공간드림센터’에 대한 만족감도 상당했다. 그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운영하는 LX공간드림센터를 든든한 조력자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저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공간 제공도 큰 힘이 되지만, 센터 안에 입주한 여러 업체와의 정보 교류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다른 업체 대표에게 들을 수 있는 성공과 실패의 귀한 경험담은 제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해서 얻어야 하는 노하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삶이 녹아있는 매우 소중하고 따뜻한 정보란 것이다.

이밖에 입주자들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대, 중, 소회의실, 휴게 공간, 사무집기 등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했다. 그는 “최근 커피머신이 설치됐다. 비록 작다고 할 수 있지만 입주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세심한 선물이 됐다”고 기억했다.

정인혜 대표

여성 CEO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이겨냈다.

정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다. 매순간이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다”라며 “그래서 매 순간 재미있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힘들게 준비해서 만든 ‘플레이티카’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기 어린이들이 몇 시간을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며 “계속 뛰어서 머리가 땀에 흠뻑 젖고 붉게 상기된 볼에 함박웃음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은 마치 천사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제이토드가 더 많은 지점을 개설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이토드는 현재 구리와 전주 두 곳에 플레이티카를 개장하고 운영 중이다. 향후 전국 4개 지점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 실패에 대한 재도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정 대표는 “구글플러스(Google+), 넥서스(Nexus) 등은 구글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접은 서비스”라며 “성공만 기억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정말 많은 실패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같이 가장 뛰어난 수재 개발자들이 몰려있는 기업도 수많은 실패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패가 허용되지 않고 그럴 여유가 없는 기업, 기관, 단체는 그 만큼 가치 있는 혁신을 이뤄내기가 힘들다”며 “‘LX공간드림센터’와 같은 곳에서 실패한 대표님들의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혁신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먼저 사용자들을 이해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마음에 와 닿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말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벤처의 가장 중요한 가치 창출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를 이해하면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게 되고,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한 셈이다.

그는 “많은 실패한 벤처들의 특징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결국 유저가 필요로 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려고 했기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항상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로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