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자력 산업 미래키워드 '전환과 융합'
산업부, 원자력 산업 미래키워드 '전환과 융합'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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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과기정통부·한국원사회 공동 ‘원자력 미래포럼’ 첫 회의 개최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정부가 원자력 산업의 미래 키워드를 ‘전환과 융합’으로 정하고 관련 산업의 미래와 정책 방향 모색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원자력 미래포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에너지전환 시대의 원자력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라 산‧학‧연‧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국내 원자력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원자력 산업은 원전 해체 및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 우주·극지·해양·환경 등 융합기술과 방사선의료·바이오,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안전, 제염·해체, 중소형 원자로 등으로 산업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원자력 기술과 해양‧우주‧의료‧환경‧소재 등 분야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대형 상용원전 건설·운영 중심의 산업구조에 머물러 있다. 원전 해체 등 후행주기 산업 기반과 다른 산업부문과의 융·복합을 통한 원자력 기술의 활용이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래 원자력 산업 생태계의 구조변화에 대한 대응하고자 이달부터 권역별 세미나와 대학생 경진대회 등을 열어 원자력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미래 먹거리 등 원전관련 소통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서 원자력 관련 ‘공감토크쇼’를 진행한 바 있다.

산업부 신희동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자력 산업의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축적된 원자력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