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국방시설본부 김재봉 본부장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국방시설본부 김재봉 본부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4.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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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용자’ 만족 극대화 총력 고품질 軍 시설 건설에 역량 강화”

“‘고객=사용자’ 만족 극대화 총력 고품질 軍 시설 건설에 역량 강화”

올 시설공사 14조 집행 전년대비 42% 상승… 조기발주 만전
품질 향상 3년 연속 최우수기관·반부패 시책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영예’

신기술 및 우수제품 획기적 확대… 정부시책 적극 부응·품질 제고 일익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변별력 강화 우수업체 선정… 업체와 ‘윈윈’ 견인

인터뷰 = 本報 김 광 년 편집국장

“조직은 불멸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냉철한 가슴과 엄격한 잣대로 나와 나의 조직을 평가해야 합니다.”

국방시설본부 김재봉 본부장의 일성이다.

‘현재 국방시설본부는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로 전 軍 최우수 부대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그의 채찍의 목소리가 진하게 울려 퍼진다.

임관 후 32년 국가의 부름대로 평생 외길을 걷고 있지만 지난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 화살머리 지뢰제거 등 역사적 과업에 참여한 기억을 자긍심으로 삼고 있다는 김재봉 본부장.

“프로근성은 곧 생명력입니다. 책임과 신뢰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예리한 분석력과 전문적 지식으로 무장한 그에게 국방시설본부 올 업무현황 및 중점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 금년 국방시설본부 집행계획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대비 금액 면에서 확대된 것으로 압니다.

▲ 국방시설본부는 올해 총 3,217건, 사업비 약 14조원이 집행할 예정으로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대비 건수는 106%, 사업비는 전년대비 142%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금액 면에서는 4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 재정사업(방위력 개선사업 포함)은 3,158건·사업비 11조4,000여억원 규모가 집행됩니다. ▲20기보여단 관사(355억원) ▲◇◇사단 등 부대개편사업(2,115억원) ▲청주활주로 재포장 공사(952억원) ▲수도병원 보강(355억원) ▲국립서울현충원 제2충혼당 신축(252억원) 등이 주요사업입니다.

대미사업은 46건, 사업비 1조7,000여억원이 배정, ▲평택 독신병사숙소(1,061억원) ▲오산 알파탄약고(1,538) ▲군산 항공기 엄체호(1,486억원) ▲포항 숙영지역 막사(181억원) 등이 진행됩니다.

민자사업은 화천‧양구 관사/병영 등 13건이 기획 및 집행 중이고, 2019년 신규사업으로 진행되는 육군 방공학교(434억원) 프로젝트가 후반기 고시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국방시설본부는 올해 모든 시설사업을 조기에 착수, 공사 발주 및 완료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객=사용자’가 만족하는 고품질 軍 시설 건설로 선진 정예강군 육성」에 기여토록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 올 건설사업관리 및 설계용역 사업 계획은.

▲올해 건설사업관리용역은 재정사업(16건), 대미사업(7건), 민자사업(2건) 등 총 25건·750억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건설사업관리 사업중 기술자평가서(SOQ) 대상사업은 돌고래사업, MVAV수용시설, 1군지사 이전사업 3건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공사감독관 부족문제와 전문 사업관리를 위한 분산형 건설사업관리용역(CM)은 지역별 사업특성과 규모를 고려해 16건·204억원이 집행될 예정으로, ▲경기북부(52억) ▲경기남부(23억원) ▲강원(41억) ▲충청(30억) ▲경상(27억) ▲전라(31억)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와함께 설계용역은 본부에서 183건(574억원), 시설단에서 2,114건(580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본부는 ▲3사단 관사 신축(26억원), 3구조작전대 해상구조훈련장 신축(101억원) 등 183건이 ▲경기북부 560건 ▲경기남부 373건 ▲강원 459건 ▲충청 260건 ▲경상 245건 ▲전라 217건이 각각 집행됩니다.

- 공사품질 제고, 반부패 청렴문화 추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압니다. 주요 성과는.

▲ 국방시설본부는 지난해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제반 노력 강화 ▲국민이 체감하고 신뢰하는 국방시설본부像 확립에 주력, 큰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군 시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사용자 만족도가 국토교통부 소비자 만족도 우수업체 선정기준인 75점을 초과한 80.3점(우수)으로 조사됐고, 2016년 국방기관 업무평가 최우수기관에 이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 국방기관 업무평가 우수부대로 선정됐을 뿐만아니라 2018년 예산 집행률(95.5%)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2017년에 이어 예산집행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우선 계획수립 및 준비단계에서는 사업집행 전년도에 예산편성 적정성 검토를 2차(3월, 10월)에 걸쳐 실시, 효율적인 시설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수행 기반을 조성했으며 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대군신뢰도를 향상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사업집행 전년도에 2회에 걸친 예산편성 적정성 검토를 통해 예산편성 부족과 대관협의 제한요소(895건)를 적극 식별해 사업의 적정성에 기초한 예산조정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방사청 사업은 선행연구 및 기본계획시부터 시설분야 검토지원을 해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또 분산형 건설사업관리용역(CM) 확대 운영으로 직접감독 업무가 경감(1인 6.58건→5.52건)됐고 사업관리정보체계(PMIS) 입력방법 개선으로 공사감독관의 공사행정 부담이 경감됐으며 군 시설사업비 기준 단가 및 유형별 편성단가 산정 현실화로 적정 사업예산 편성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설계용역 참여기술자 DB시스템을 활용해 신속‧정확한 평가는 물론 국토부 기준으로 내부 평가위원을 등급화 및 수준을 향상 시켜 평가의 신뢰도를 제고했습니다.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 및 신기술·우수제품을 2017년 31건에서 2018년 61건으로 획기적으로 확대 반영했으며, 공사비 100억 이상 설계VE 시행으로 71억5,000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큰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전체사업에 대한 사업관리 DB화(건축승인-공사진행-자산화), 주 단위 주요 관심사업관리, 조기집행 등 이‧불용 최소화를 위한 중점사업 집중관리 등 체계적인 사업관리로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둘째 국민이 체감하고 신뢰하는 국방시설본부像 확립을 목표로 시설사업 환경의 구조적‧관행적 부패취약요소를 개선,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국방기관 반부패 시책 우수기관으로 등극하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우선 사회적 핵심 이슈로 부각된 ‘갑질 관행’ 척결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실천했는데요, 부당한 계약‧수급, 책임전가, 편의제공 요구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이메일, 전화, 우편 등 다양한 신고 창구를 마련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계약관계, 인‧허가 등의 업무에서 甲과 乙의 관계를 탈피, 대금체불 신고센터·하도급지킴이 시스템 확대 적용을 통해 하도급‧영세업체 등 시설사업 현장의 경제적 약자에 권익보호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것도 성과입니다.

청렴활동이 일회성‧전시성 활동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령급 이상 중간관리자 대상 청렴워크숍, 과‧실 단위 지자체 청렴교육 참여, 청렴 사이버과정 수료 의무화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부대활동에 반영하고 정례화 했을 뿐만아니라 내부 구성원들이 발굴한 부패취약분야 개선 아이디어를 업무체계에 검토 반영함으로써 ‘내 자신이 깨끗한 시설본부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한 것도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 2019년 주요 중점업무 및 추진계획에 대해 밝혀 주시죠.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고객(사용부대)이 신뢰(만족)하는 軍 시설건설’을 위해 네 가지 사항에 중점을 갖고 지휘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을 위한 시설업무 수행체계 발전입니다. 사용부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및 협업 강화를 위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 및 ‘우수설계 브랜드화’를 통한 품질향상으로 사용부대 만족도 향상 ▲사용부대와의 全 공사기간 능동적 소통(동영상, 3D, 모형, 조감도 등 적극 활용한 사용부대 이해도 제고)으로 쟁점현안 해소 ▲사용부대 입장의 역지사지 및 같은 눈높이에서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기술을 도입, 국방시설분야 혁신을 위해선 ‘계획‧설계 단계’에서 드론을 활용한 측량 등으로 사업계획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BIM 도입 및 3D 모델 구축을 통한 시설 표준화 추진, ‘시공 단계’에선 정부의 스마트 건설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시공업체 평가‧선정시 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 도입한 기업 우대방안과 공사감독관 현장관리용 어플개발(모바일로 PMIS운용)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유지관리 단계’는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점검 및 최적의 사업관리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시설 빅데이터를 확대 추진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둘째, 직무역량 강화, 국방‧군사시설 기준 및 방호기술 연구 활성화를 통한 시설업무의 전문성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전문기관 위탁교육 확대 및 교육시행 후 환류체계 정착,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 활성화, 공사감독관 등급별 분류기준(초급~특급)을 정립해 수준별 차별화된 교육을 적용하겠습니다.

셋째,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으로 신뢰받는 국방시설본부 象 확립에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기관자체 ‘부패방지 제도개선’, ‘청렴실천협의회’ 등 활동을 지속 추진해 국방시설본부의 부패취약분야를 발굴‧개선해 청정한 군시설사업 환경 완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넷째, 살맛나고 근무하고 싶은 활기찬 부대 운영에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의 공사감독관들까지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과‧실장‧시설단장 주관의 체육활동 및 다양한 단결활동 활성화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구현에 주력하는 한편 공사감독관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당직근무체계 개선, 위수지역 개념 재정립, 행정간소화, 복지여건 개선 등 과감한 행정개선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건설산업계에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국방시설본부장으로 가장 우선하는 소신은 ‘고객=사용자 만족의 극대화’입니다. ‘고객이 없다면, 조직의 존재가치도 없어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계는 사용부대 못지않게 시공 및 용역업체도 우리와 궁극적 목표를 함께하는 동반자입니다. 건설업계간에 선의의 경쟁과 철저한 책임시공으로 상호간에 신뢰 형성이 필요하고 원사업자 하도급대금이 미지급 되지 않고, 건설 노동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한만큼 대우받는 공정경제가 실현돼야 합니다.

주기적인 간담회 및 해피콜 등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적극 소통,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
사진=한동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