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소통 ·상생 바탕 '행복한 하남' 만들기 총력"
[특별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소통 ·상생 바탕 '행복한 하남' 만들기 총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3.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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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만전… 원도심·신도심 균형발전 및 자족기능 생성 전력
하남유니온타워 중심 생태공원·체육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구축
‘백제 고도, 교산지구’ 과거·현재·미래 잇는 역사문화특화단지 조성

 [창사 25주년 - 특별 인터뷰] 경기 하남시 김상호 시장에게 듣는다 
"역사
·문화·환경 1등 도시 도약··· 소통·상생 바탕 '행복한 하남' 만들기 총력"

 

‘세상의 낙원이 여기인가!’
아름답고 깨끗한 청정의 도시…. 배산임수의 역사·문화·환경의 도시, 경기도 하남시가 뜨고 있다.
위례 및 미사신도시에 입주한 시민들 평균 나이가 35세…. 젊음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꿈틀거리는 26만명의 하남인들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모색하고 시민통합을 주도하는 대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추진력과 러더십을 겸비한 진취적인 지휘관 김상호 시장이 함께 하고 있다.
100년도시위원회를 비롯, 시민감사관제도, 공공갈등조정위원회 등 미래 하남시의 비젼 실현을 위한 민관 협치기구가 본격 가동되면서 이미 하남시는 전국 최고의 살기좋은 1등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김상호 시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인터뷰=本報 김 광 년 편집국장

-하남시의 지리적 특성이 무엇인가요.
▲ 21세기 수도권 부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하남시는 서울 동쪽에 인접해 있으며, 경기도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나 시작되는 한강이 시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남쪽에는 남한산성이 자리 잡고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서울과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그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건설을 통해 서울의 인접지역과 세 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 경기도의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하남시는 우리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한강 유역의 도시답게 미사 섬에서 신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됐고, 이성산성에서는 신라시대 유물이, 감일동에서는 백제의 고분군이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이 삼국의 각축장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남은 삼국시대 초 백제 시조 온조왕 13년에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를 백제의 도읍으로 정했습니다. 하남 위례성이라고 부른 이래, 백제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 25년까지 백제 도읍지로 터를 잡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하남 교산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 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지역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생하는 역사문화 특화단지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사업지구 내 광주향교 및 남한산성 등 문화재를 연계할 것이며, 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개발과정에서 발견되는 문화재를 보존하고, 역사문화 공원과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 하남지역 주요 도시개발 계획은 어떠한지요.
▲ 하남시는 도시기반시설 구축과 도시 자족기능 생성 두 가지 측면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도시기반시설 구축이란 원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고, 신도심은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즉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의미합니다.
원도심이 신도심과 같은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도심의 인프라를 다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원도심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라는 소프트웨어가 있기 때문에 그 장점을 크게 살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위해 시민행복센터와 종합복지타운 등 기반시설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지하철 3-5호선 환승역인 덕풍역을 중심으로 도심 상업기능을 회복하고 지역문화 중심지 육성을 도모합니다.
미사강변도시 및 위례신도시 등 신도심 최대 과제인 지하철 5호선 등의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가시화 시키면 균형발전을 위한 구조적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거라 예상합니다.
이 밖에 도시의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하남교산지구’의 완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신도시 건설을 통해 하남시가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신도시에는 면적 649㎡에 3만2,000여 호가 공급되며, 약 28만평 규모의 첨단산업 융·복합단지가 조성됩니다.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4차 산업의 중심지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 하남의 목표입니다.
또한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 양평고속도로의 하남IC개선, 상사창동 IC 신설, 신 팔당대교 신설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을 위해 획기적인 교통 대책 구상을 세웠습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앞으로 하남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친환경주거단지 조성으로 명실상부 배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합니다.
이번 하남교산시도시 완성으로 광주향교 주변으로 역사문화 특화단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덕풍천을 이용해 자연생태공원을 만들면 하남교산지구-스타필드-하남유니온파크-미사리조정경기장-나무고아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남이 레저문화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하남시 지도를 펼치고 올해의 주요 도시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유니온타워는 어떠한 시설입니까.
▲ 하남유니온타워(미사대로 710 일원)는 국내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입니다.
이 시설에 총 사업비 3,030억원이 투입 됐습니다. 면적 79.057㎡의 규모로 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시설 확충에 맞춰 2011년 9월 착공했고, 4년이 지난 2015년 6월에야 완공됐습니다. 
지하에서는 소각처리시설,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처리장, 중계펌프장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지상(하남유니온파크)에는 어린이물놀이시설, 잔디광장, 다목적체육관, 야외체육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주민친화시설을 갖췄습니다.
또한 한강·검단산 등 하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05m 높이의 하남유니온타워라 불리는 전망대를 설치했습니다.
이 시설은 타 지자체 및 기업체 등에서 주민생활 밀착형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잘 알려져 있어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말 기준 162만2,113명 국민이 전망대와 공원에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의 생태고원과 체육공원, 트랙 등을 조성하고 조정경기장과 연계해 레저스포츠와 음악축제를 활성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검단산과 하남위례길을 더욱 정비해 시의 동남부권역을 전국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유니온 타워 전경.

- 중점 시정 경영철학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 정치는 공동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시정에 있어서도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도 그 공동의 꿈을 추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 믿습니다.
이에 따라 소통과 상생, 투명의 협치를 완성하기 위해 백년도시위원회와 사회적 갈등관리시스템, 시민감사관리제라는 시민 참여 3대 조례안을 완비하고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백년도시위원회를 통해 시의 현안과 비전에 대한 전문화된 자문을 구하고 시민에 의한 참여 시정을 유도할 것이며, 갈등예방 심의 위원회를 통해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민-관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아울러 전문 감사관으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제를 통해서 시청의 자체감사 제도를 보완하고, 더 나아가 각종 현안에 대한 제보와 건의, 자문기능을 통해 투명행정을 구현할 것입니다.

- 하남시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한 시정 메시지 부탁합니다.
▲ 교산 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도시건설 사업은 궁극적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기본 인프라 사업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아픔을 겪는 분들도 계시다는 걸 잘 압니다. 시장으로서 언제나 진심으로 송구스런 마음을 느낍니다.
도시건설 사업이 시민행복의 필요조건이기는 하나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이 생애주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풍부한 문화를 누리고 학습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행복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하남시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참여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리=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