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2월 수주 5조3천600억 추산… 3월 경기 크게 개선 기대된다”
“전문건설업, 2월 수주 5조3천600억 추산… 3월 경기 크게 개선 기대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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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공사의 2월 수주실적과 3월 경기전망’ 발표

2월 전문건설업 수주 전월대비 92.7%·전년 동월대비 103% 기록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수주액 전월比 63.4%·전년 동월比 73.2%로 크게 감소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2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가 5조3,620억원으로 추산, 전월대비 92.7%·전년동월대비 103%를 기록하며 선전한 가운데 3월 경기지수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2월 수주실적과 3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년동월의 약 103%, 전월의 약 92.7% 수준인 5조3,620억원 규모로 추정, 이는 전월과 동일하게 작년 12월의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이후의 전문건설공사 수주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요 업종별로는 증감에 따른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업종별 수주액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수주액이 전월대비 63.4%, 전년 동월 대비 73.2%로 크게 감소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80.6% 수준인 1조4,890억원 규모(전년동월의 약 91.1%)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98.7% 규모인 3조9,32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8.8%)으로 추정됐다.

이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SOC관련 예산이 늘어날 편성가능성과 주요 건설산업의 사업추진을 가속화하려는 시도 등이 얼마만큼 현실화 되느냐가 건설산업의 장기업황 판단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지난 12월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금월에 추정된 1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와함께 2019년 3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53.8)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86.4로 전망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3월 전문건설업 경기 개선 전망은 지난 2월 주택분양실적이 다소 미진한 등의 불안요인도 있지만, 정부의 추경편성 및 주요 건설사업의 조기착공 가능성 등에 따라 장기적인 건설업황은 일정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업계는 3월의 기본형 건축비 조정과 분양가 인상을 감안해 건설사들이 2월의 분양불량을 3~4월로 이월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요 선행지표들이 지난해 감소한 것과 함께 부동산 규제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IMF가 제시한 한국의 추경규모는 약 9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다음 추경에 노후인프라 투자와 SOC투자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은 대규모 SOC사업과 생활SOC 등의 추진을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최근 대두되는 SOC예산의 증액논의 등은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